어떤 삶의 이야기라고 할까?

멈춰버린 시간!

단해 2014. 2. 13. 06:11

廢家(폐가)에 떠돌던 실직 家長(가장) 추워서 피운 불에 그만...

해직(解職)전엔 기숙사 생활 - 가족에게 정리해고 사실 안 알려,

크리스마스날 아내와 딸에게 마지막 통화로~~~

(2013.12.26) 새벽에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재개발 구역내에 있는 2층 빈집에서 불이 났다.

재개발을 앞둔 이 집은 사람이 살지 않은 폐가였지만 방안에서는 정모씨(남41세)의 시체가

이 방입구 쪽을 향해 어디론가를 향해 달려 갈듯한 갈망(渴望)의 몸짓으로 업드린체 사망해 있었다.

시신은 얼굴을 알라 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불타 훼손되어 있었지만,

경찰은 타다 남은 그의 옷 안쪽 호주머니에서 실업급여신청서를 발견해 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망한 정씨는 이 근처 약500미터 거리에 집을 둔 한 가정의 가장이었고 아내 김모씨(42세)와

외동 딸 1명은 부산에 있는 외고교(外高敎)에 입학을 앞두고 있는 단란한 가족구성이었고-

넉넉하진 못한  살림이었지만 나름데로 열심히 살아가면서 오밀조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정씨는 경남 고성군에 있는 S조선소 선실 인테리어 하도급업체인 H사에서 현장 반장으로

일 하고 있었는데 그는 그 회사의 일감부족으로 인해 12월 10일 정리해고를 당했다고 하며

이 지역의 조선경기가 살아 나지 않아 정씨처름 불행하게도 해고당하여 직장을  잃는 사람들이

종종 많이들 있었다고 한다.

 

그는 한 가정을 꾸려나가며 살아 남기 위해 집과 동떨어진 회사의 기숙사에서 평소에 생활하며

2~3주에 한번씩 부산 집에 다녀가는, 부득히 형평상 이산 가족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한해가 저물어가며 세모에 덜떠있었던 지난 12월 25일 밤,

크리스마스와 년말 분위기로 모두가 오는 새해에 새 희망을 갖고 공연히 기분좋와 흥겨워하고 있을 때!

 

정씨는 아내와 딸에게 회사의 일이 많아 야근을 해야하기 때문에 집에가서 카스테라라도 하나 사놓고

촛불도 키며 같이 X-mas를 즐기고 싶지만, 아빠의 직장사정을 이해해 달라며 아내와 딸에게 그가 미안한 마음을 전화로 통화한 것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 살아 있었던 그의 목소리이었다.

"여보 미안, 선이야! 사랑한다"

곧 아빠가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해 갈께~

걱정할 가족들에게 그는 차마 아내와 사랑하는 딸에게 까지 아빠의 실직을 알리지 못하고,

어떻게 하던 새로운 직장도 구하고 2014년 초에 곧 외고에 입학할 딸애의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직장에 있는 것처름 하였다.

모든 걸 해결해서 집에 들어가려 마음을 다 잡으며 한푼이라도 쓰지 않고 절약하면서 이를 악물고

그는 노숙생활을 벌서 15일째 하고 있었다.

실직한 자신의 인생에 새로운 삶에 길을 찾으려고 애를 쓰고 다니지만 누구에게도 호소해 볼 길이 없어 

혼자 가슴을 태우며 몸부림 치고 있었으니..........

 

당장 닥처올 딸아이의 학자금을 우선 먼저 빌려보기 위해 친지들이나 친구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보았지만, 세상의 인심이란 서로의 따뜻함이 그의 없고 자신의 일이 아니면 남의 일엔 아예 관심도

없으며 정말 냉담했다.

정씨의 부인 김씨도 학습지교사를 해가며 남편의 생활을 돕고 있었지만 경제형편은 넉넉해 지지 않았고...

 

정씨는 강추위가 몰려오자 생활의 활로를 찾기 위해 떠돌던 지진 몸을 이끓고 집 근처 재개발구역의 

사정을 잘알고 있었던 그는 폐가에 가 쉬고 잠을 자기 위해 들어 갔지만 추위를 견디기가 어려워 흩어진

폐자재등을 구해 불을 짚혔다.

이리저리 바람에 날리는 연기속에 타오르는 따뜻한 불빛 만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저 멀리서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소리와 크리스마스캐롤이 은은히 들려오건만,~ ~ ~ ~ ~ ~

폐가에 홀로 불을 쬐며 지금까지 어렵게 살아온 40여년 자신의 인생에 대해 만감(萬感)이 떠올라 와,

한 숨과 함께 눈가엔 이슬이 맺힌다. 

 

어떻하던 이 난관을 극복해야지, 약해저 가는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다잡을 때 아내와 딸 선이의 해맑은

웃음이 스처지나가며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하는 노래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하다. 

 

컾라면 하나로 때운 뱃속에선 꾸르륵 꾸르륵 배 곺은 소리를 느끼며~

"직장의 기숙사에서 밥은 잘들고 잠자리는 불편함이 없는지를 늘 걱정하던 아내의 은근한  눈빛속에

천진한 딸 선이의 웃음이 포개지는 순간"

지치고 배곺아 (아픔에) 자신도 모르게 따뜻한 불길을 자꾸 바라보다 불의 체면술에 걸린 듯, 

녹초가 되어 있는 고달픈 몸은 어느 새 눈꺼풀이 무거워저 사르르 잠속에 빨려 들어 갔다.

 

바람의 방향이 집중적으로 잠던 정씨쪽으로 불어 와 연기와 폐타이어 등에서 나오는 가스는

깊이 잠든 그의 생명을 고통없이 조금, 조금씩 조용히 뺐어 갔고 그의 몸 일부가 타들어 가도

그는 감각이 없는 시체로 변해있었다.

 

500미터 근방엔 자신의 집과 아내와 딸이 그를 눈이 빠지라 기다리고 있는데 그의 간절한 꿈과 희망은,

이미 다 타버린 육체의 연기과 함께 멀고 먼 저승길을 가자고 떠밀리고 있지만 그 영혼 만은,~

집과 아내와 딸 곁을 떠나지 못하며 한 맺친 말 한마디 해보지도 못하고 그 집 주위에서 아내와

딸 겉을 맴돌고 있었지만,..................

세상의 그 어느 누가 자신의 집 주위에서 서성거리는 그 영혼의 통곡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리오!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그의 생명은 사십년을 체 넘기지 못하고 그가 품고 있는 희망을 향해-

그토록 살고 저, 몸부림 처왔지만 그의 꿈은 불타는 연기과 함께 끝내 허무하게 사라저 갔다.

 

정씨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실직금여 30만원은 딸아이의 학자금을 준비하는 이승의 마지막 천금같은

그의 돈 이었건만, 원래부터 돈이란 주인을 모르는 물건이니 냉정하게도 아무런 감각이 없다.

누가 그 돈을 쓰서 돌아 가게 한다면 돈이란 물건은 감정이 없는 물건이지만 그래도 눈은 밝아서,

제 갈곳은 알아서 잘도 굴러 다니겠지만 죽어 버린 옛주인 정씨의 손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자유를 얻어

이미 정씨의 소유물은 아니게 됐다.

돈이란 처음부터 주인이 정해저 있는 물건은 아니지만 서로 그 주인이 될려고 사람들은

언네나 아귀다툼들이다.

 

지금 우리 주변엔 배가 불러 까딱하면 데모만 일삼는 노동귀족들이 너무나 많다. 

정말로 어려운 노동자들을 위해 자기들 "다이야몬드밥통" 을 서로 조금식 양보해가면서,

나누어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자신들과 똑 같은 노동자로서 불우한 사람들 입장에 처해있는)

들에게도 손을 내밀어 진정성 있는 따뜻한 협조와 관심을  좀 가저 세상을 밝게 해주었으면 한다. 

 

많은 것을 가진자들과 좀 더 여유있는 자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에 있어서 참되고 바르게

고른 (공생평등) 가치 추구를 위해서 각자 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늘 스스로를 되 돌아 보며

내 배가 부르다 하여 배곺은 많은 사람들의 배곺은 비애(悲哀)를 모르고 모른체, 배려하는 맘이 없다면,

사람이 서로 간, 삶이란 것에 대해 제 욕심만 채우고 배척하면서 살아간다면 세상은 삭막하기

끝이 없게 될것이다. 

 

국가 사회 각 가정 인간관계 등, 서로의 생존권을 상호 돕고 의지하며 보듬는 뜻한 생각으로

주변을 보살피고 살아가는 삶을 우리 다같이 나누며 살아 갈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은 나라 일까?

 

사람이란 인간은 어떠한 곤경에 처해 있다 하드라도 나의 사지(四肢)가 멀정하고

내게 할 일만 있다면 더 바랄께 없고 그게 바로 행복한 삶의 기본가 아니겠는가?

 

      아무리 가까운 길이라도 가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할 것이고

또한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할 것이다.

한 인생이 살아 가는데 있어서 언제나 그 마음에 인내(忍耐)의

씨앗이 없다면 그 인생을 지탱하는 기본 바탕에-

근본적인 자본이 없는 것과 같지 않겠는가!

어떠한 고난에서도 "희망" 을 잃지 않고 "인내심" 이 뻗티고 있다면

결국 그 인생은 만사(萬事)에서 결실(結實)을 맺고 성공할 것이다.

 

 언젠가 멈춰 버릴 시간은 누구나 다 알 수 없지만,

하지만,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나?

 

 

-남경-

2014. 0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