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늘이란 어제 죽은이가 그 토록 원한
내일이 아니었던가?
지금 행복한 오늘~
오늘이 모여 행복한 내일이 될 것이다.
타로 카드엔 죽음의 카드가 있다.
하루에 한장씩 쓰면 80세까지 3만장을 쓸 수 있지만 그러나
죽음의 카드를 잘못뽑은 뒤엔 수천장의 카드가 남아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고 그 많은 카드중 죽음의 카드를
언제 내가 뽑을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신(神)의 영역이다.
평생 단 한번 찾아오는 내 삶의 끝,
그 순간이 행복하려면 오늘의 내 삶이 달라저야 한다.
그르므로 죽음을 알아야 삶의 가치와 (보람)이 보이지 않겠는가?
"호스피스"의 어원은 마지막 묵어가는 여관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임종이 너무 가까운 환자는 호스피스병동에 들어 올 수 없다고 하는데 오자 마자 임종을 맞이하는 환자를 보면 입원한 다른 환자들이 상처를 받기 때문이고 호스피스에서 삶의 마지막을 장식할 여력이 있는 환자들만이 입원이 허락된다.
그러나, 그 여력이란 게 기간이 많아야 불과 두세달이지만!!!
호스피스동에 근무하는 한 여의사는 "삶을 완성하는 마지막 순간을 잃지 않기 위해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살아 내기 위해 우리는 죽음을 알고 (이해하기 위해) 죽음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호스피스란 죽음이 가까운 환자가 평안한 임종을 하도록 돕는 특수병원(병동) 혹은 그런 활동이나
사람을 가르키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 죽지만 죽음 곁에 머물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병실의 환자는 각양각색의 사람으로 나이 젊은이 늙은이 할 것 없이 죽을 줄
알고 하루하루를 기다리는 남여들의 마음은 눈을 떠 있는 동안은 늘 초조하고 불안하여 뭔가가 쏙에서-
치밀어 올라오는 불같은 분노를 매일 느끼며 죽는 날만 기다리고 숨만 쉬면서 지치고 피로하게 늘어진
("나날을 기다리는 삶이라곤 오직 죽음 뿐이다")
이 병동에서 죽음 기다리는 사람마다. 그 기다리는 방법 또한 각양각색인데!
어느 환자는 목사라 하였는데 암치료중 또는 통증이 엄습해오면 그 아픔을 참을 수 없어 미친듯이 고함을 지르며 주변 사람들을 불안케하고 힘들게 하는 걸 보며 그 사람이 정말 목사이었던가???
병실의 다른 사람들은 그의 발작적 행태로 봐 목사란 걸 믿지 않았다.
문병온 신도들도 죄인취급을 해 수건거렸고 늘 고통을 받고 있는 말기암 환자들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찾아 주려는 호스피스의 역활은 같은 사람으로서 무엇보다도 가치있는 일로서 숭고하고 아름다운 봉사다.
암은 조기발견이 치료의 필수적 여건이지만 조기발견이란 그렇게 간단히 쉬운게 아닌 것같다.
어느날 감기가 오래동안 잘났지않아, 기침이 오래도록 멎지를 않고, 늘 뱃속이 더부럭하고 소화가 오랫동안
잘안되어 병원에 가벼운 맘으로 한번 가서 검진을 받아보니 뜻밖에도 폐암이니 위암이니 대장암이니하여,
하늘이 노래지는 검진결과를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 앉으며 입이 딱 벌어저 말문이 막히는 첫 경험을 암환자들은 다 느껴봤을 것이다.
수술을 하고 항암치료를 받고 방사선 치료 등등을 받는 고통은 긴 시간과의 싸움이지만
내가 견디고 암한데 이기느냐, 아니면 결국은 내가 암한데 내 생명을 뺏겨버리는가?
처절하게도 살고저하는 몸부림이지만, 암을 발견하고 수술이라도 받을 수 있는 상태라면,
그나마 천만 다행으로 축복받은 삶이라고도 할 수 있다.
대게는 병원에서 발견될 때는 수술할 기회마저 없음이 대부분 인 것같은 이유는 암이 몸에서
자랄때 아무런 증상이 없어서 그냥 방관하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근래 암, 검진을 사전에 늘 받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 예외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또 수술이 잘되었다하드라도 암은 럭비공 같아, 언제 어느곳으로 어디로 튈지 몰라 암이 또 어떤 부위에
어떻게 전이가 될찌 맘놓을수도 없고 특히 전이되어 오는 암의 통증은 너무나 아파서 그 아픔을 설명하기조차 어렵다.
척추나 경추 등에 암이 전이 된다면 사지를 움직일 수도 없고 물론 똥 오줌은 받아내야 하지만
암의 그 통증은 도끼로 나무를 짜르듯 온몸에 도끼질하는 그런 말못할 아픔을 환자는 느낀다.
암이라고 첫 진단을 받으면 왜 하필 내가 이런 때 암에 걸려??? 하는 생각이 스치는가하면,
동시에 죽음의 그림자가 지나가는 불안한 공포가 엄습해 온다. 내가 살게 될까? 죽게 될까?
그런 생각이 떠오르고 동시에 부모형제 및 여러 친지들의 얼굴들이 영화의 한 장면인양, 파노라마처름
순간 펼처지나 간다.
암환자는 본인의 불안과 고통은 말할 것도 없지만 암환자를 둔 가정과 가족들은 환자만큼이나
긴 치료기간의 나날들을 환자와 더불어 병구완을 위해 정말 더욱 힘들게 보내게 된다.
막대한 치료비로 인한 경제적문제와 함께 병구안을 위한 수발을 들다보면 지치고 힘들어 정상적인
직장생활, 가정생활, 등등을 할 수 없는 일이 태반이다.
(그래도 근래는 보험이 잘되어 경제적 도움을 많이 덜게 되었지만)
암환자의 보호자 900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측정도구(HADS)를 이용해 설문조사한바 82.2% 암환자의
보호자가 동시에 우울증을 앓게 되고 17.7%는 자살충동을 경험한바 있으며 실제로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도 2.8%에 달했다고 14일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에서 밝힌바 있다.
따라서 장기간 암환자를 돌보면서 (우울)감을 나타내는 암환자 보호자에 대해서는 가족과 의료진이
암환자에 준하는 정도의 관심을 같이 가저야 한다고 의료진은 권고하고 있다.
앞으로 암도 다른 일반질병처름 될, 의술의 발달이 곧 우리에게 다가와 암의 공포에서 해방될 것이다만!
그 여의사는 누군가 영혼이 떠난 내 육신을 무서워 한다고 생각하니 서글펐어요라고 하며-
심장이 멎은 환자들과 나를 동일시하자 환자의 주검이 무섭지 않았다고 고백하며 아직 온기가
식지 않은 손을, 손 잡고 내앞에 있는 주검은 미래의 나이기도 하니 마음이 편해진다고 한다.
의사생활을 하면 볼것 못볼것 별것을 다보고 갈 수 밖에 없어요하며 실상은 의사라기보다 때론
노가다라고 한다. 환자의 피고름을 짜내야하고 남자의 성기도 봐야하고 문신한 조폭들도 상대해야죠-
한번은 정신병원에서 콜을 받고 급히 가보니 남여환자가 섹스를 하고 있지 뭡니까?
특히 여의사는 선머슴이 돼야할 때가 더 많치요하며 의사로서의 애환을 토로하기도 한다.
이런 저런 일을 격고보면 모든 사람들이나 여(女)의사도 사람인지라 그래도-
어찌보면 욕심으로 가득찬 내 삶을 깨닫기 전에 죽음이 오지 않은 것에 감사하며 호스피스 병동에서 죽음과 죽어감을 지켜보며~~~
"갖지 못할 것을 가지려고" 고군분투하던 삶에서 비로서 벗어났어요,
라고 담담하게 말하며 모든 삶의 욕심에서 초월한 듯, 해맑게 웃는 그모습이 참 아름답고 행복해 보였다.
내일이면 아니면 지금 당장이라도 죽음이 꽉찬 호스피스병동이라하여 음침한 적막강산 만은 아니다.
대다수의 환자들은 코에 호스를 끼고 산소통이 놓여 있기도 하지만 무거운 죽음의 그림자나 냄세는
찾아보기 어렵고 호스피스 봉사자들이 환자와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기도하고 맛사지를 해주기도하며
말기암 환자들의 방이라곤 생각할 수도 없게 웃음소리도들리고 죽음 앞에서도 평화롭다.
대부분의 환자는 고요히 죽음을 받아들이고 죽는 날만 고통서럽게 기다리지만!
어떤환자는 내가 왜 죽어라고 죽음에 강력하게 반발해서 발짝적 반응도 보이지만,
결국은 소리치고 울고 웃다가 지처버리고 갈 수 밖에 없지않은 가?!,~ ~ ~ ~~
말기암 환자들이 웃을 수있는 순간은 온 몸에 통증이 없는 그 순간뿐이다.
또박또박 여의사가 말하기를 암성(癌性) 통증은 산통(産痛)이상이라고 한다.
그녀는 이때 "모르핀"이 하느님이 주신 마지막 선물이다라고 강조하는데!
"모르핀"을 쓰면 중독이 된다는 오해로 무의미한 통증을 격는 환자들이 너무 안타깝다며,
절규하 듯 말한다. "모르핀"은 통증에 대한 내성이 없어요,
일반 사람에게는 "마약"이지만 암환자에게는 중독이 안되기 때문에 암성 통증환자에겐 신의 선물입니다.
사람이 태어나 삶을 향해 남보다 더 잘살아 보려고 계속 앞 뒤도 않보고 혼자만,
바쁘게 어디론가 달려 가는 길은 결국은 죽음을 향해서 가다 가, 멈춘다.
내, 죽음이, 어떤 이의 새로운 탄생에 연장선이 되어 주고 새로운 삶의 불씨가
되어 줄 수 있을까?...
여러분들이 살면서 도저히 더 견딜수 없는 절박한 절망에
맞, 닥 뜨렸을 때!
또 아무리 애써도 분노가 치밀어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을 때!
그래서 오늘이 지구의 마지막이었으면 하는 극단적인 바램이 들 때!
희망을 잃고 마음 잡을 수 없어 온통 세상이 깜깜한 절망으로 만,
보여 쓸쓸하며 혼자 외롭고 고독해 죽고 싶을 때- 그럴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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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병동을 찾아 가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한번 만나보셔요>
"죽음이 당신께 삶을 가르칠 것입니다"
-남경-
201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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