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대구 금달래를 아시나요?
(가랭이를 벌리고 서서오줌 누던 여잘)
그러니 1953년 6월경이라고 기억을 되 살리며-
오봉이는 주-디가(주둥아리/입, 입술) 찢어지도록
깔깔대면서 지 혼자 뭐가 그리 우습고 좋았던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헌구도 미친 놈처름 손벽을 마주치며 오봉이와 같이
눈에 눈물까지 찔금거리며 웃는 꼴을 보던 구정이가
야! 일마들아- 꼴값들 대강 떨어라~
너거 입에 침, 튀겨서 더럽다. 이래가지고 안주묵겠나?
무슨 지랄 같은 걸 가지고 아무것도 모르는 날 덩달아서 멋도모르고 똥구멍까지
꿈틀거리게 같이 웃게하나?
야! 구정아 넌 "부산"서 살았기 때문에 그때의 "대구" <금달래>를 알리가 없다.
그러니까 내가 영남대학교 1-2학년 때인가? 가물가물하는데-
당시 대구 중앙통 대로엔 그때도 지금처름 사람들의 왕래가 많았는데 그때 이자식(헌구)하고 중앙통을 지나가다가 엿장사의 엿 "반티"(엿을 늘어 노은 판자 같은 것)를 보고 엿을 하나씩
사 먹고 있는데-
난데 없이 한 30살은 됨직한 얘쁘장하고 날씬한 여자가 나타나 돈도 안주고 엿을 하나
무조건 덥석 잡아 와자작 씹어 먹는데 엿장사가 아주마 돈을 주고 먹어야제!...............?
50세 조금 더 먹음직한 엿장수가 그렇게 말하자-
아! 이 여자 하는 꼴 좀 보게나?
멀정한 여자가 눈을 똥그랗게 치켜 뜨고 엿장사를 노려보더만 갑자기 아랫도리 치마를 걷어
올리고 꼬장주(당시 여자 쏙 내의 인데 소변보기 좋게 남자들 바지 처름 앞이 타 있음)를-
양손으로 벌려서 마치 남자가 서서 오줌을 누는 것 처름의 자세로 꼬장주 쏙 곳을 열고선
엿장사 엿 반티에 위에 그 비밀서럽고 은밀한 것을 까발리고 냅다 오줌을 질질~ 찔끔-
갈기는 것 아닌가???!!!
말할 것도 없이 엿 반티 엿들은 맑은 하늘에서 소낙비를 만나 더러운 목욕을 하게 되었고
엿장사는 그날의 장사를 망치고 깔딱깔딱한 엿반티 본 밑천이 한꺼번에 다 날라가~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망연자실하며 하도 기가차! 허파에 바람 새~나가는 헛 웃음인지
탄식인지 모를 묘한 표정을 지우며 어떻게 이 위기 상황을 대처하고 처리해야 할찌-
어쩔줄 몰라 안절부절 했다.
당시 엿장사 주위엔 내와 헌구 그리고 금달래외 장년들이 넷 다섯 정도 더 있은 것으로
기억되는데-
모두가 다, 이 여자의 갑짝서런 이상한 행동에 (너무나 의외의 돌출행동에) 놀라면서,
그래도 눈들은 슬금슬금 여자가 쏙 곳을 벌리고 오줌나오는 그 모양을 안보는 체 하면서도
힐끔힐끔 본다고 넋들이 다 나간 모양세를 하고 있었다.
물론 오봉이나 헌구도 이 세상에서 머리털 나고는 백주 대낮에 그것도 중앙통 한복판에서
많은 남정네들이 보고있는데 아무 꺼리김 없이 시커먼 털이 보송보송 난 것, 사이에서-
오줌이 철철 불규칙하게 나오는 구멍을 평생 처음 보고선 다들 기급을 했어나 다 큰여자의
그 것을 또렷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오봉이와 헌구는 그날의 운 좋은 기적이랄까...!
놀라서 흥분된 감정은 묘하게 피를 들끓게 하여 온 전신이 뻐벗하게 굳어 가는 느낌이었다.
이 광경을 보는 사람들만 놀란 것이 아니라 엿장사는 너무나 어이가 없서서-
벌린 입도 다물지 못하고 자신의 전 재산인 엿들이 한순간 폐기물이 되어
가족들 밥을 굶기게 된 상황이라 얼굴이 사색이 되어 몸과 마음이 얼은 듯하고
이런 듣도 보도 못한 행패를 부리는 이 여자에게 아무 말도 하지못하고 멍하니 바라보며
허 허 참, 세상에 우짜다가 이런 일이 말세로다 혼자 중얼거리며 쇗바닥을 끌끌 차다.
이 여인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엿장사와 주위에 있던 사람들을 한번 위압하듯 노려보면서,
눈길을 한번 휘두러고 쏘아 붙치며 태연하게 횡~하이 가버리건만~~~~~~~~~~~~~~~
엿장사는 그 여자를 붙잡을 힘마저 다 빠진 것 같아 그냥 그 자리에 털석 주저 앉고 마는데,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나 내나 다 살기가 참으로 어려운 환경이었고 힘던 시절이었다.
때 마침 이광경을 보고 지나가던 신사 한분이 아이고 이- 보시오(엿장사를 보고)
오늘 재수 "옴" 올랐다고 생각하고 일진이 나빠 일진 땜했다고 생각하시요-
저 여자가 이 대구에서 그 유명한 금달래 아이요!
미처서 돌아버린 여잔데- 참 불상한 여자지요 한다.우리나라 방방곡곡에 소문이 날대로 난 여자라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지요~
그러면서~~~~~~~~~~~~~~~~~~~~~~~~~~~~~~~~~~~~~~~~~!
오늘 장사는 땡 첫어니 약소하나마 이 것 받으시요 하면서 몇 푼의 돈을 건네주자-
그래도 엿장사는 사양을 하지만 억지로 손에 쥐어주고 신사는 가버리고 남은 사람과
이광경을 보고 몰려온 구경꾼들도 한푼 두푼 십시일반으로 돈을 내어 참 안됐소 하며 엿장사
손에 다들 얼마되지 않은 돈이 지만 밑천에 보태라고 주는 넉넉한 인심이 너무나 고마워
엿장사 눈엔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면서- - -
금달래가 사라진 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며 사람들은 뿔뿔히 재 갈길을
가고 그 자리에서 흩으젓다.
당시는 그렇게 다들 못 살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야박하지 않았고 그래도
상대의 처지를 이해하면서 인간미 넘치는 훈훈한 사람끼리의 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가
그때보단 비교적 잘먹고 잘살지만 사람끼리의 정이나 인심이 너무나 삭막하고 각박하여-
못 살아 배곱았던 따뜻한 그 시절 옛날이 그립다.
이 소문은 금방 대구 시내에 파다하게 퍼저 나갔고 물론 영남대학가에도-
오봉이가 여자 그것을 본 것 자랑삼아 떠벌리고 다녀 이 사건 소문은 청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실재상황 보다 도 더 부풀어저 발없는 "말"이 천리를 퍼저 나갔다.
당시 여자들은 온 몸을 감싸 숨기는 옷을 입었고 학생들도 그의 발목까지 오는 긴 통치마 같은
것을 입고 다녀, 지금처름 여자의 배꼽 티나 아슬아슬한 핫팬티 등, 여자의 배꼽이나
아랫도리 허벅지는 감히 볼래야 볼 수도 없었고 상상도 할수없었으며 고작해야 여성의
머리와 발목정도만 보고 다니던 그런 시절이었으니 금달래의 그 행동은 하나의 혁명이었다.
그러하던 때, 여자의 은밀한 그 것을- 그 것도 백주 대낮에 서서 오줌누는 광경을 목격한
오봉과 헌구는 이성에 관심이 많은 한창때의 피끓는 나이었으니 그 사건의 목격은 심장이
멋을듯 한 크나큰 충격이었고 늘 그 생각과 금달래 오줌누는 모습이 눈에 떠나지 않아-
젊은 몸을 탱탱하게 한창 괴롭혔다.
이성에 대한 그리움과 아름다운 여인상을 상상하며 밤마다 정열이 넘처 피가 끓는 젊음이라!
육체적 정신적 욕망으로 괴로워하며 몸부림치거나 오형제(자위)로 정욕을 달래 왔으나,
이젠 밤마다 꿈쏙에 금달래가 나타 나는 바람에 자다가 몽정까지 하게 되었으니-
심한 심적 갈등과 금달래의 벌린 그 모습을 떠올리며 잠잘땐 늘, 괴로운 나날이었다.
그 후에도 금달래의 소식은 가끔 듣게 되는데 어떤때는 젊고 이쁜 총각들만 보면
다짜고자 달려와 앞길을 막고 쏙곳을 벌리며 자기 음부를 가리키고 야! 야! 박어, 박어,
하면서, 껴 안으려고 덤벼는 바람에 기겁을 하며 도망처 왔다는 소리도 듣게 되고-
어떤 때는 금달래가 너무나 얌전히 나무 거늘에 앉아서 어디서 주어온 인형인진 몰라도
인형을 껴안고 측은한 모습으로 아가 젖을 물리고 있다는 등등, 소문은...........................
감수성이 예민할때로 예민한 막 소년기를 벗어난 청년입장에서 금달래로 인해
받았던 쑈크는 너무 컷지만 그래도 금달래의 이소문 저소문을 들으면 가슴이 미어 지는 듯-
참 안됐다 생각이 자꾸들어 한참 가슴이 뭉클하고 우울해 지기도 하였다 한다.
당시 들리는 소문엔 금달래가 좋은 집안의 외동딸로 태어나 훌륭한 가문의 자제를
남편으로 맞아 "귀신이나 남들이 시기하고 얄미워 할 정도로 부부 금술이 너무 좋았고"
그 사이에 딸을 하나두고 세상에 부러울 것 없이 풍족한 집안 딸로 행복하게 살았다 한다.
돌아버리게 된 계기는 시골 씨집에 가다가 당시 일선으로 급히 달려 가는 군용 보급차
행열에 애기를 안고 가든 남편과 애를 한꺼번에 교통사고로 순식간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남편과 나란히 걷던 금달래도 남편이 차에 받처 튕겨 나가면서 금달래도 남편에게 받처서
길 바닥에- 내동댕이 처 -질 때, 머리가 돌에 부닥처 뇌에 이상이 왔다고 한다.
또 피투성로 다 찢어저 온 몸이 걸레가 되어 죽어 있는 남편과 애를 보는 비참한 현장-
그 사고 찰나에~ 현장에서 두 눈을 감아버리고 순간, 모든 기억을 상실해 돌아 버렸다 한다.
아마 보고 싶지도 않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그 처참한 남편과 아가의 사체와
죽음에 대한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잠재의식의 순간적 감정의 괴리가~!
"넋이 육신으로부터 떠나 간 계기가 아닌가 싶다"
무서운 사실을 본능적, 바로 잊고저 하는 마음은,
남편과 아기가 살아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자신의 영혼은 남편과 아기와 늘 교감을 하면서 아픈 현실에 대한 감각은-
현실을 전연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이 되고 불안과 공포에서 해방되어 자신은 편안해 젓다.
이 사건 이후 금달래는 인간 사회의 법률 도덕 규범 인간관계 등, 모든 억압에서 해탈되고
현실을 초월하여 부끄러움을 모르는 완전히 해방된 자유인이 되었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않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넋이- 시키는데로 육체에 생명이 붙어 있는 한,
바람처름 꺼리김 없이 이 눈치 저 눈치 볼 것도 없고 나름데로의 삶을 행복하게 즐기며-
이리 저리 구르는 낙옆 처름 "정신병"이 시키는 대로 이곳 저 곳을 휘젖고 다녔다.
하나의 큰 교통사고가 한가정의 행복을 순식간에 박살내어 모두를 지옥으로 보내고
살아 남은 금달래는 고통을 잊고 살아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기의 영혼이 정신과 넋을 "360도"로 돌아 버리게 하여 현실을 잊게하고
지성과 인식 감정 감각을 무감각하게 만들어, 자신을 세로운 "미친" 다른 사람으로
환골탈퇴하여 행복한 狂人으로 다시 탄생한 금달래로 변신 하지 않았겠나?!
세상 사람들은 미친년, 귀신이 씌운 년, 정신병자라고 놀리고 따 돌리지만-
금달래 입장에서는 전연.................................................................
<미친적이 없고 자신은 정상적이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꿈속에서만 살며>
또, 정상적 현실에선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사람으로서 인생을 살아 갈수 있으랴!
그녀는 이 세상에 살아 있지만 현실에선 붉은 펜으로 지워저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고-
자기 만의 정신세계에서 현세에 있었던 모든 것을 망각하고 정신적인 환각 상태에서
춥고 더운 것도 모르고 세월가는 것은 물론 더 몰으며 혼자 웃고 소리지르며 거리를 배회하지만,
이 세상과는 담을 쌓아 삶의 실체인 세상에 대한 감각은 아무런 기억이나 자극을 모른다.
따라서 현실적인 어떤 감정 감각을 느끼지 못함으로 울어야 할 곳에 웃거나-
웃어야 할 곳에 울거나~~~~~~~~~~~~~~~~~~~~~~~~~~~~~~~~!
자기 혼자 고립된 <정신의 감옥에 육체가 같치어> 아무런 마음의 동요를 느끼지 못하고-
무감각하게 숨만 쉬고 움직이니 어찌보면 미처버림으로서 자신의 목숨보다도 사랑했던
지남편과 아가의 "生"에 그림자가 지워진 지금, 백치 "아다다"가 됨으로서 그나마 목숨이
붙어 있는 것 같고 모든 것을 잊고 나름데로 자유분방한 삶을 현실에선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自己를 잃어버린 이 가련한 여인에게 우리들은 미친년이라고 손가락질하며
놀리고 구경삼아 보면서 미친 광대 짖을 재미로 여기고 있지만~~~~~~~~~
우리의 기준으로 정신병이란 많이 표현되어서 남에게 피해를 준다면 병이요,
적게 표현된다면 병이 아니지 않을까?
현대에 살어가는 우리 모두가 약간의 편견으로 적은 정신병을 다 앓고 있다 할 것이다.
그러니 언제나 우리도 어떤 경우 대구 금달래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을 터-
누가 미친 이 사람에게 "우리멀정한기준"으로 욕하고 손가락 질 할 수 있으랴!
세월이 너무나 지난 지금 "금달래"를 추억으로 회상해 보면서-
아마 지금쯤 금달래도 이승의 그 한많은 고통을 다 털고 저승으로 편히 갓으리라!
이제와 너무나 늦었지만 그래도 그녀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그녀가 이승에서
다 하지 못한 남편과 아가와의 깊은 사랑이 내세에서도 이어지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그날 그 사고의 처참한 그 순간!
남편과 아가를 한꺼번에 잃은 그녀의 가슴은 얼마나 찢어지고 애달픗스랴!!!
당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실체적인 그 심한 고통을 모르며 느끼지도 못할 것이다.
그녀가 가지고 있었던 "정신병"을 잘모르면서 그때 그녀를 비웃었던 내가 참, 부끄럽고
지금도 "금달래"의 그 이쁘장하고 날신한 모습이 이 따금 눈에 아런거려~~~~~~~!
그녀가 미처서 날뛸 때의 그 영상은 사람이 어쩌면 그렇게도 망가질 수가 있는 것인지?
지금도 젊은 날 그때를 떠올리면 어쩐지 가슴 찡하이......울렁거리고.....스글프기만 하다.
알다가도 모를 것이 인생이라는 것인데 인생이란 도대체 뭣이란 말이냐?
사람 사는 인생사를 전연 모르는 가을 하늘은 무심하면서 어찌 저리 높고도 푸르른가?!.....
-남경-
2011.10. 01.
'어떤 삶의 이야기라고 할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 마지막 악수 그 다음은? (1) | 2011.10.15 |
---|---|
(1) 마지막 악수~ (1) | 2011.10.08 |
(7) 하품하며 잠간 쉬어가는 고개- (0) | 2011.09.24 |
(제주) 강정마을이 와, 이래 씨끄럽노? (0) | 2011.09.17 |
추석인사올립니다(2011) (0) | 2011.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