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삶의 이야기라고 할까?

(70) 살아 계실때 제발 잘 해줘,

단해 2011. 2. 19. 19:26

"국상은 엄마가 죽었다고하는 것이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았다 저렇게 편안한 모습으로

평소때와 같이 이불위에 고히 잠자고 있거늘"

 

국상이 재혼생활은 겉으로 보기에 그런데로 잘살아가고

남보기도 행복한 생활인 것 같기는 하나 가족간, 눈에

보이지 않은 갈등은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날 수 밖에 없는데

순이는 새며눌이가 의식적으로 너무 잘할려고 백여우처름

꼬리치는 것이 때론 지나쳐 얄밉기도 하지만 그래도 미련한

곰탱이 보다는 나은 것 같았다.

 

엄마담(편리상 부인이라 하지 않고)은 일생 처음해보는 시집,생활에서 충심으로 하는 행동이지만

남들 보기엔 선입감이 언제나 앞서 있어 순수하고 진심에서 울어나오는 자세라기 보다는 다방생활

같은데서 의식적인 친절이 몸에 배인 연극배우 같음을 간간히 볼 수 있을 때, 순이는 어쩐지 서글프고

불쌍한 맘이 들기도 하고 비교해서는 안되만 멀리 떠나가버린 첫,며눌아가가 생각이 자꾸나 눈앞을

흐리기도 하지만 원래 사람의 간사한 맘은 언제나 낚시하다 놓친 고기는 항상 아깝기도 하고

大漁 이었을 꺼라는 생각이 남아 있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 마음인가 싶다.

 

지금 재혼 며눌아이와 비교치 않으려해도 자기도 모르는사이 자꾸 비교가 되는데 가버린 그아이

같았으면 이럴때 저러지는 않을터인데 지금 저얘는 왜? 

이런문제를 생각하지 못하고 자기나름데로 일을 다 저질러 놓고 가족 모두가 자기의 의향되로

따라오기를 바라는지 - - -

스스로 자기가 먼저 가족들 품쏙으로 뛰어 들어 자기 생각은 일단 접어두고 혼연일체가 되도록

모두에게 함께 썩임이 좋을 것 같은데 은연중 다방주인 같은 언사와 행동이 집안에서도~  

아무튼 생활환경이나 사고방식자체가 평범한 가정집이 아닌 대에서 살아온 길이 달라서인가? 

그 사람쏙은 잘모르겠으나 보통 우리 같은 사람들로서는 납득이 잘되지 않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고

아직 장갈가지 않은 국상이의 아들 두놈과도 은연중 집안에서 호흡이 잘맞지 않아 순인, 혼자서

애태우며 혹, 집안에서 지금까지 그간 아무일 없었던 생각지도 못한 불란이라도 생길까봐,

조마조마하여 걱정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엄마담은 자기 딴은, 모든 가족에게 최선을 다해 잘, 한다고 하지만 잘할려고 하는 일마다 사소

일에서부터 오해아닌 오해가 자꾸 생겨나 엄마담은 엄마담되로 가족들이 자기의 마음을 잘,알아주지

못한다 생각하면서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이 공연히 색다른 안경을 끼고 자기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아

나름데로 섭섭하고 혼자서 쏙앓이를 하며 고민고민 하다 갈등이 심할 수 밖에 없는데- - -

 

국상이의 입장은 엄마나 애들의 입장되로만 따를수도 없고 그렇다고 새 안해가 되어있는

엄마담의 편으로만 따를수도 없는 어중간한 입장이라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치를 보며 자기의 쏙은 말못할 여러가지의 갈등과 심려로-

아침에 똥도 끙끙거리며 제대로 누지 못할 재혼, 가정의  필연적인 후유증이라 할 수 밖에 없었다.

 

빠른시간내에 가족간의 화합과 결속이 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주리라 기대하며

엄마, 애들한데는 그래 그 말이 맞다고 맞장구를 처주고  안방에 가서는 그래 당신말도 맞소 하며 -

자기의 생각은 집어 넣고 모두를 위해 가정과 가족을 생각하는 일념으로 국상은 남자 기생아닌

기생 교태를 부리는 것도, 가족간 화합과 가정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매일매일 국상은 나름대로

힘겨운 노력을 하고 있었다

엄마담의 입장에서 볼 때  가정이란 태두리 안에서 국상씨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사실상 모두가 생소한 남과 다름 없었고 모양새부터 성격상 처음부터 맞는 것이 아예 없는데-

엄마담은 자유분망하게 혼자 살아온 20여년간 다방이란 직장생활습성이 하루 아침에

고처지지도 않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무척 힘들어, 난생 처음으로 속박된 가정생활을

하다보니 가족간의 예민한 눈치를 보아가며 살아 가는 것이 무척 숨막히고 힘들어 고통서러우나

꾹 참고 살아갈 수 밖에 없지만,- 

꿈을 갖고 결혼하여 가정이란 굴레를 선택하였건만 명색이 신혼 삶림의 꿈은

이미 사라지고 생활이라는 현실의 무게가  가슴과 두어깨를 짖누르고 있어 平安하고

행복한 생활은 저~ 멀리서 잘보이질 않는 것 같다. 

가정을 갖고 산다는 것이 그테두리 안에 속박당하면서 이런 답답한 생활이라면 내가 찾고

처음 생각한 나의 결혼에 대한 핑크빛 꿈을  과연 이 가정안에서 꿈이 자랄 수가 있을까?!

엄마담은 엄마담 나름데로 가정생활에 대한 회의를 자기 맘속에 자문해보며 쓸쓸히- 

외롭고 불안한 생각에 헛, 웃음을 홀로 삼켜 본다.   

 

행복하네 불행하네 하여도 그럭 저럭 재혼생활도 6개월여 지나 해(年度)가 바뀌어-

늦봄 좋은 계절, 국상이만 사업상 접대할 사람이 있어서 빠지고 순이(씨어머니)와 엄마담,

국상의 두아들과 두딸도 이젠 서서히 엄마담과도 잘, 어우러저 한 가족이 되어 모처름 한테 모여서

음식도 여러가지 장만하고 화기애애하게 모두들 웃음과 더불어 즐겁게 저녁을 먹는데-

 

순이가 갑짜기 큰딸을 보고 얘야 - 이, 기름끼 많은 반찬들이 내 입엔 물리니,

니 - 그러지 말고 바가지에 밥, 반거릇 넣고 콩나물을 좀 넉넉히 넣어서 고추장에

깨소금간장과 참기름 한방울만 치고 숟가락으로 썩썩 잘 비벼서 좀가저오래이~ 하신다.

 

내- 오늘따라 옛날 시골 남의 집에서 일할때 부억에서 주인 몰래 그렇게 바가지에

밥 한그럭  뚝딱비벼 묵었을 때 어찌 그 밥맛이 달고 맛이 있었던지 그때 그시절

입맛 생각이 간절하구나!

 

물론 그땐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죽도 못먹고 배가 허리에 붙어 있었을때 이었지만 지금도 간간히

그때 생각만하면 입에서 침이 고이고 목구멍으로 꿀떡꿀떡 뭐가 막,넘어 가는것 같고 배쏙에서는

빨리들어 오라고 구라파전쟁이 난것처름 창자가 뒤틀리던 때, 그시절이 지금은  정말 그립기도 하네,

지금은 이것 저것이 다, 맛이 있네 없네 하지만 못먹고 배곺은 시절, 돌인들 위가 못삭힐라꼬?

 

오늘 따라 그때를 떠올리며 콩나물 비빔밥을 한번 먹어보아야 입맛이 제대로 살아나~ 

밥을 맛있게 잘 먹을수 있을 것 같다. - 얘야,

큰딸아이는 어째 못, 살던 때, 옛이야기를 하기 싫어하는 엄마가 오늘은 어째 또 그라요?

평생 안하신던 말씀을 다 하시니 오늘은 엄마가 좀 이상하다아이가!  

 

순인 바가지의 콩나물 비빔밥을 왼손으로 들고 딴, 반찬 없시 숟가락으로 다퍼 잡수시고

며눌아이 새로 들어오고 아 - 참, 오래간만에 밥같은 밥을 한그럭 뚝딱했데이-

하시며 미지근한 숭융을 쭉 한사발 드시고 난 후, 오늘 내가 한꺼번에 포식을 해서 그렇나?

어째, 곯이 좀, 어찔어찔한것 같다 하시며~ ~ ~ ! 

나, 그마 이층에 올라가 좀 쉴것이니 너거끼리 놀아라이 하시며 계단을 세계단 오르시 다가-

아이고, 하시며 계단에서 퍽 쓰러저 굴러 밑으로 엎퍼 지시는데,

온, 식구들이 밥먹다 다, 놀라서 엄마요 어머이요 괞찮습니까?

다친데는 없소, 하면서 우루루 부축하여 우선은 마루에 요를 얼른 깔고 눞피셨다.

 

아들 딸 며느리할것없시 엄마요, 어머이요 하고 불러도 멍하니 눈만 떠서 말을 갑짜기 못하시고

잡은 손엔- 엄마 손이 힘없시 스르르 빠지면서 이불 위에 떠러지는 것 같은 느낌이라!

 

병원엘 모실려해도 사람을 이르켜 세우기가 어려울 것 같고 이웃 의원을 얼른 모셔와 긴급 진찰을

부탁하니 의사는 큰병원에 모시고 빨리 가야만 합니다. 한다. 

여기서는 치료할 방법이 없다고하며 당시에는 119같은 것을 이용하는데 빠르게 대응을 못해줌으로

구급차를 동네에서 부르기는 너무 위급을 요하는 것 같아 시간을 기약할 수가 없고 국상이의 큰놈이

운전하여 부산대학병원으로 가면서 아버지에게 연락을 취할수 있는데 까지는 급히하라 하면서,

우선은 엄마담과 국상이의 큰딸만 같이 차에 타고 경적을 울리면서 병원으로 달려가 - - -

핸드폰이 없는 시대이니 국상이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길이 없고 그 쪽에서 연락이 와야만 하는데, 

 

부산대학병원의 응급실에 갔지만 그땐 요즘처름 신속하게 기계처름 잘 대응처리 못하던 시대이고

큰 병원은 당시 의료 서비스가 지금처름 헌신봉사적 이라기보다는 관료적이고 환자에게 비교적

고압적인 자세로 보편적 권위를 내세우며 임하던 때이었다.

 

두아들은 재산상 그들명의로 되어 있는 것이 없서 보호자 및 동의서에 날인 할 수가 없었고

엄마담은 국상이의 호적에 올라있서 보호자의 자격으로 수속절차를 마치고 응급실침대에

순이(씨어머니)를 모실수가 있었다.

 

국상은 어머니의 갑짝서런 중태를 연락 받지 못하였고 사업상 손님 접대 후 밤 10시쯤-

귀가하여 사정을 듣게되어 바로 병원으로가 담당의사를 만나 경과를 들어보는데,

의사는 뇌익혈(腦溢血)같은데 지금은 뭐라고 말할 수 없고 경과를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고 한다.

 

국상은 급한 마음에 아니 수술을 해야 한다면 당장 어떤 조치를 취해야지 환자가 시간과의 싸움에서

환자가 좀 유리할것 아니요 라고, 항의한적, 당장 수술을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고 환자를 좀더

관찰하면서 결정해야 할일이요 하며 퉁명서럽게 사무적으로 말하는 의사가 야속하기만 하다.

국상은 초조하고 무엇에 쫒기듯 급하고 급하기만 한데- - - - - - - - - - - - - - - - - - - -,   

 

의사가 다시말하기를 지금 뇌의 동맥이 터저 뇌쏙에 혈액이 넘처흐러는 상태인데 손쓸 방도가

없어요, 하루쯤 지켜보면서 어떤 단안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환자는 평소에 고혈압이 있어서 그것이 원인이되어 갑짜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것인데,

지금은 뇌출혈이 많아 수술은 할 수 없고 그저 지켜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더

보호자에게 알아 듣게 설명해 준다.

 

병실에가서 엄마를 보고 엄마 어디가 어떻게 아푸요하고 큰소리로 말하니-

엄만 감았던 눈을  조금은 뜨시며 국상이를 알아보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눈동자가 생기가 전연 없고

동공이 많이 흐리고 탁해진 듯이 보이며 그래도 엄마의 그 눈은 국상이에게 오,- 니가 왔나? 

엄마의 눈은 뭣인가를 할말이 많은 것처름 국상이는 순간 느낄 수가 있었는데 그러나,

대화는 불가능하고 이내 눈을 감으시며 의식을 잃은체 편안하게 코를 골고 주무시는 것 같았다.

 

모두가 병원에서 밤을 지세우고 다음날 아침(입원3일째) 아침 10시경 담당의사가 국상이에게

엠브란스(구급차)를 내어 줄것이니 환자를 빨리 모시고 집으로 가시오 - 한다.- ?!

국상은 의아한 눈으로 의사를 바라보니 지금 설명할 시간이 없어니 모시고 빨리가시요 하며

다시 한번더 이번엔 명령조로 강하게 강조한다.  

의사한명을 동승해서 보낼것이니 그렇게 아시고 곧 임종할 것 같은데 급히 떠나시오,

집에서 돌아가셔야 객사는 면하지요~ ~ ~ ?!  

청천 맑은 하늘에 웬, 날, 벼락치는 소리가 들리는가? 국상은 제 정신도 아니고 정신차릴 수가 없었다. 

 

국상은 정신이 하나도 없시 의사와 같이 동승하여 싸이렌을 울리며 집을 향해 달리고

의사는 환자의 가슴에 청진기를 대어 놓고 귀로서 심장박동을 책크하면서 집에 도착한 후, 

15분후에 동승의사가 임종하셨읍니다라고 사망을 사무적으로 확인해주고 가, 버린다.

참으로 생명이라는 것도 가버릴려고 하니 허무하기 짝이 없다. 촛불처름 금방 끄저버리고!!!

 

국상은 엄마가 죽었다고하는 것이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았다.

저렇게 편안한 모습으로 이불위에 고히 잠자고 있거늘,

죽음의 현실을 아무리 부인해 볼려해도 현실은 어디까지나 냉혹한 현실이라 돌아 가셨음을

인정할수 밖에 달리 별 도리가 없는데-

목이 막히고 눈물샘도 막히어 아이고 소리도 나오지 않고 그저 전차에 받친것 처름 멍하기만~

대명천지 밝은 날인데도 어찌이리 천지가 깜깜한지 눈앞에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국상은 이제 본처와 엄마마저 잃고 하늘과 땅사이에 홀로 갈길 잃어 방황하곤 어떻게 해야 할찌?

막막하기만 한데 그래도 싸늘한 엄마 가슴에 머리를 파묻고 어깨를 들썩거리며 병원에서 엄마가

흐릿한 눈으로 국상이를 바라보며 뭔가를 말하고 싶어하는 엄마의 마지막 모습이 찡-하니

가슴 뻑차게 더- 떠올라 숨이 막혀 바로 질식할 것만 같다.

무슨 말씀을 엄마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그렇게도 간절히 말 하고 싶었을까?~ ~ ~ ~ ~ ~ ~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허탈하여 기진맥진하고 있는 국상이에게 친지들이 이사람아 어찌하겠나?

그만하시게! - 구천을 가셔야할 분을 임자가 오래 붇뜰고 있는 것도 망자를 괴롭히는 일일세-

이제 명복을 빌며 정중하게 장레를 모셔야 하지 않겠나?!

 

국상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상주인내가 이러고 있어서야!

우선은 아버지 수갑씨한데 엄마소식을 먼저 알려드리게하며 3일장을 마치고

부산양산석계공원에 엄말 매장하는 순간까지도 - - - 

엄마의 지아비이었고 국상이 형제자매의 아버지이건만 끝내 그 얼굴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국상은 엄마가 마지막가는 길에 남편이신 아버지(수갑씨)를 한번 볼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으나

그렇게 되지 않아, 못내 엄마한데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은 더 깊어만 갔다.

 

"순이가 16세에 국상 애비(17세)한데 시집와 5남매를 낳고 살면서도 국상 애비는 평생을 바람피워

적은 집을 여기 저기 두고 순이완 별거로 살아 순이는 가슴에 새우 젖을 담고 애태우며 국상애비와는

애들만 낳았다 뿐이지 평생을 남,남,처름 과부아닌 과부로 40여년을 일생, 질투와 더부러 외롭게

홀로 살아 왔다. 혼자서 갖은 고생을 다해가며 애들 모두다 키우고 시집장가 까지 보내면서"

 

국상이의 엄마 순이는 그 엄마 뱃쏙에서 세상에 처음 나와 응애응애하고 세상에 자기도 나왔음을,

알린지 69여년만에 어디론가 가기는 가셨는데 - 빈손쥐고 와서 결국 빈손으로 돌아가건만 세상에

살면서 생애에 삶, 다운 삶을 한번 잡아 볼려고 그렇게 애쓰며 발버둥치고 고생고생한 보람이 없었는데,

늙어막에 그래도 남편이 아닌 아들 국상이가 잠깐 사업상 빤짝하는 성공한 세상을 한번 보곤 - 

여성으로서 평생 원수 같은 남편으로 인해 "愛憎"에 가슴아리 하며 한번도 지아비의 참된 따스한

사랑을 느껴보지도 못한체-

무거운 인생 삶의 무게를 헐헐 털어버리고 영영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캄캄한 하늘 저 건너편,~~~ 

싸늘한 시체가 되어 동무도 없시 꼭, 혼자만 가야할  길을, 이 세상 모던 미련을 털고 떠나가 버리니,

세상만사 허무하여 사람이 산다는 것이 종국엔 뜬구름이란 말이 틀린 말은 아닌듯 !   

국상이의 어중간한 나이에 조강지처를 떠나보내고 재혼한지 얼마도 지나지 않았건만,

이제 또다시 엄마까지 저승세계로 보내셔야만 하니 국상이는 혼란서럽고 살아갈 의욕도 잃어

흔들리는 마음을 도통 가눌 수가 없다.

 

엄마가 언젠가 하시든 말씀이 까마득하게 들리는 듯,

산사람은 어찌살든 살아가야만 한데이-

살아 있으면 어떻게 하던 하루하루를

충실이 살아갈 의무가 있다 아이가! 

뭐가 중요하다 하다 해도 너에겐 "지금"이 제일 중요하다.

그라고 아무리 고통서러워도 "생목숨을 끊어서는 절대" 안된데이,

하시던 말씀이 숨결소리까지 아직도 귀에 생생하건만,

인생의 삶이란 누구나 다름 없시 공평하게

결국 마지막 가고 마는 이, 길을 다 같이 향해 가지만- 

죽음으로 가는 평등한 이길을 나는 지금 산 사람이라하여, 

다시 또 죽음을 향해 계속 살아 가야만 하는가?

삶에 대한 회의가 국상이에게 다시 회오리가 되어 어디론가 국상이를 날려 보낼것 만 같아도

그래도 산 사람은 세상 살기가 정말 더러워도 사는데 까지는 살아야만 하지 않겠나?

 

엄마요, 내가 좀더 성공해서 울, 엄마 행복하게 효도할려고 벼루고 벼루었는데,

엄마가 어찌 내가 효도할 그때까지를 왜 좀더 기다려 주지 못하시나요?

엄마가 가신 세상에 그렇게 빨리 가실거라고는 평소에 저는 꿈에도 생각치 않고

지금 것 살아왔습니다만,~ ~ ~ ~ ~ ~ ~ ~ ~ ~ ~ ~ ~ ~ ~ ~ ~ ~ ~ ~ ~ ~ ~ 

가시고 난 후, 엄마의 크나 큰 빈자리를 무엇으로 매꾸어 나아가야 할찌!   

엄마의 은혜에 불효로서 일생을 보답한 이 못난 자식을 용서해 주시기전-

차라리 불상한 영원한 내 자식이었다고 想念하시며 저를 굽어살펴 주소서,

부디 구천을 지나 극락세상에 계시다 다시 환생하여 주시기를 발원하며 

명복을 삼가 빌고 또 빕니다. 

그러나!

엄마, 또, 지금 살아가는 저에게 이승의 어떤 바람과 구름이 닥처와 오락가락 할찌?

엄마가 없는 세상,이젠 내일이 오는 삶이 희망을 기대하기 보다는 생각만해도 자꾸 두렵기만-

 

(엄마의 굴레 70쪽에서)

(71쪽 다음계속→)

 

 

엄마의 말, 한마디는 목사의 열 마디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다.

- 서반아 속담 -

- 남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