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삶의 이야기라고 할까?

밤비야 지금 어느 하늘아래서 넌,,,

단해 2015. 11. 26. 00:02

밤비야!

지금 어느하늘아래서 넌,....

가을이 겨울 품속으로 숨어서 사라질 이때쯤이면 제법 쌀쌀했던 그날을 내가 죽는날까지 잊지 못할 것같다.

밤비를 잃은  2년전 11월 스산한 바람결에 짓밟히는 낙옆처름 내 가슴에 영원히 멍덜어 있는 그때 그 일이

날이 갈수록 잊어지지 않고 자꾸만 밤비가 어디서 어떻게 되여있는지 생각이 더나 마음이 언잖코 괴롭다.

답답한 집에만 갇혀있다 밖으로 산보가는 날은, 밤비가 지 생일인듯 꼬리떨어질까봐 겁나게 껑쭝껑쭝 뛰며

눈은 빤짝 코는 컹컹거리며 목줄이 쪼이도록 뛰다싶이 좋아라하고 언제나 앞서나가기 바빳다.

늘 나와 한몸이 된 밤비는 눈도 못뜨는 갖난 새끼때부터 4여년간 한공간에서 한식구로 매일 눈맞추고 호흡을 함께 나누었던 정이 들때로 다 들어버린 우리집에서 제일 어린 꼬맹이로 한자리 차지한 식구였다.

불과 2키로도 안되는 작은 몸무게에 초콜렛진한 꼬불털을 가진, 검은 눈동자와 잘빠진 몸매에 너무 사람을

좋아해 잘따르고 순하디 순한 싹싹하고 눈치도 빨라 애교만점인 예쁜 공주님같은 푸돌종 암놈이었지!   

 

서울 강남에 있는 도산공원에서 밤비의 목을 맨 줄이 너무 쪼이고 무겁게 속박하는 것같아 남에게 전연 피해를 끼치지 않은 밤비라 잠시 풀어 줬드니 기쁘서 세상의 모던 자유를 지 혼자 다 가진 것처름 (자유)를 만끽하며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좋아라하는 밤비를 보는 나도 한결 마음 흐뭇하고 덩달아 뿡 떠는 기분이었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자유가 얼마나 좋은 것인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속박받지 않은 나만의 삶이 참으로

좋고 행복하다는 걸 밤비를 통해 한번더 새삼 느끼는 순간!

귓대기 새파란 젊은 애를 (三代)삼대독재자 왕으로 모시고 겨우 생존만하며 그 밑에 깔려 숨도 재대로 못쉬는 이북동포들이 정말 가엽다는 생각이 얼핏 스처지나 간다..................................................................!

 

그때 우리 즐거운 자유시간에 이 행복을 깨고 방해하는 어디서 갑자기 밤비의 열배쯤 대는 큰 개한마리가

나타나, 한가로이 뛰어 놀고 있는 밤비의 앞길을 턱 맊고 어러렁거리며 밤비를 위협하고 노려본다.

밤비는 순간 얼음짱같이 굳은 몸매와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벌벌떨면서 몸을 움치리고 나를 바라보는데, 난 큰 개가  밤비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이 때, 밤비가 위기를 어찌 대응하는가 보고 싶은 호기심에 내가

그사이를 갈라 막아설 것을 잠시 망설이고 있는 찰나!

밤비는 공포에 젓은 눈빛으로 나를 힐 것 한번더 처다 보는 듯 하더만, 내가 말려주지 않은 것으로 생각해

그냥 이 무서운 순간을 피하고자 무작정 공원밖으로 36계 줄행랑을 친다.

물론 그 놈의 큰개도 눈치 없이 열심히 밤비 뒤를 쫓고........ 그러니 밤비는 죽을 힘을 다해 더 도망칠수밖에-

(앗차하는 찰나의 그 순간) 보호자가 보호를 못해준다는 느낌인지!

밤비는 앞만 보고 이 자리를 피하고자 공포에서 도망치기가 바빠 본능적으로 (겁에 질려) 도망가는 밤비의 그 날새고 빠른 동작을 나는 처음 보았고 도저히 그 뒤를 따라갈 수가 없었다.

집과 공원은 불과 3키로 이내이니 도망가던 밤비가 안정되면 으례히 집으로 찾아 오겠지하고 나는 기다렸다.문을 잠거지 않고 밤새 꼬빢 기다렸지만 밤비는 영영 돌아오지 못했지!....................................................

집과 공원과의 거리는 멀지 않지만 차가 많이 다니는 큰도로가 가로막고 사잇길도 많아 별로 밖을 다니지

않은 밤비는 큰개에 대한 공포심과 무작정 어디로 도망친 것인지를 자신도 알수 없을 것이고 지금까지

늘 보호 받고 있던 내가 곁에 없는 환경을 처음 당해 맥이 빠지고 힘마저 빠저 무척 불안하게 집을 찾아 홀로 떠돌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 된다.

강남대로에 차들이 생생다니는데 신호등을 모르는 개가 혼자서 길건너는 것도 어려웠을 것이고 집근처라

생각되는 아파트 단지에서 망연자실하게 서성거리다 혹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사람이 친절을 베풀어주면

당장 새로운 현실이 무섭고 또 지금처지에 지치고 피곤해 외로운 밤비가 너무 많이 뛰어 배도 곺을 것이라

누군가가 따뜻하게 내민 손이 있었다면 저항해보지도 못하고 순순히 따라갈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혹, 아님 빨리달리는 차들 사잇 길 건너다 혹시나? 또는 어느 사람이 유기견 보호소에? 등등, 

별아별 생각에 뜬 눈으로 잠 못이루는 그날 밤이 지금까지의 일생에서 무척 괴롭고 긴밤이었다.

 

조그마한게 귀엽고 예쁜 밤비는 사람을 좋아하고 너무 잘따라 누가 봤다면 아마도 유기견보호소엔 보내지

않고 직접 욕심내어 애완견으로 키울 것같다는 위로를 스스로 해본다.

만일 그렇게 되었다면 불행중 참 다행인데!~~~~~~~~~~~~~~~

그때 내가 왜? 큰 개를 가로막고 바로 밤비를 안아서 밤비가 그 흰 눈동자로 나를 힐껏 보면서 말려주세요!!! 라고 안타깝게 싸인을 보내며 울부짓 듯한  그 표정과 그 감정을 혜아리지 못하고 인간의 입장에서 자만해

내 본위의 순간 호기심으로 어찌하나? 좀 더 두고 보자란 나의 나쁜 심뽀가 잘못됐음을 지금와서 후회한들 부질없는 짓이고 밤비에게 그때 잘못한 내심정을 전할 수 없어 늘 미안했고 안타까워 참 답답한 날들을

지금까지도 길게 보내고 있다만,

밤비는 날 얼마나 원망하고있을까? 물론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짐승의 입장에선 다 알수 없겠지만,.. 

 

내가 침대에 누어 있으면 훌쩍 뛰어 올라 내 배위에서 주둥이를 가슴에 묻고 나를 빤히 처다보는

그 맑고 티 없이 깨끗한 검은 눈동자와 따뜻했던 밤비의 심장뛰는 그 소리와 체온을 내가 죽는

그날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

 

세상에 사람들의 사랑은 때론 목숨도 걸지만 그 사랑은 바람과 구름같아 늘 變心(변심)하고 영원하지 못하다.

개가 한 주인을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같이 무조건적이며 영원히 변치 않은 순수한 사랑과 그 충성심은 이해관계에 따라 칠면조처름 잘변하고 마음이 달라지는 간사한 사람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밤비야!

어느 하늘 아래서 좋은 새주인 만나 너 가 살아 있는 동안 너로서의 행복을 느끼고 너 생을 다할 수 있도록

나는 너를 위해 제발 잘되어있기를 기원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널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게 없다.

(너를 끝까지 보호하고 너 평생을 지켜주지 못해 참으로 너에게 미안하고 부끄럽구나!)

정말 우연히도 어디서던 또는 너를 잃었던 그 공원에 다시 산보갔을 때 어느 새로운 주인과 편히 있는

너 모습을 멀찍암치에서 바라볼수있는 나의 상상이 내게 한번이라도 그게 현실이 되어준다면 정말 좋겠다. 

런 극적인 잊지 못할 너 모습을 꼭 한번 볼수있기를 가슴조아리리고 소망하고 있지만..........................

다행히 너가 좋은 새주인을 만나 새로운 둥지를 얻어 행복하드라도 이 따끔씩 자면서 내꿈을 꾸어줬으면

하고 바라는 내 맘은 인간으로서 못된 나만의 이기심일까?

밤비야! 니가 내곁에 있었을 때 지금 생각하니 내가 너에게 무심히 잘못한 일이 너무 많았구나!

때론 내가 인간의 입장에서만 (동물을잘 이해못하며) 너를 인간생활에 맞추어가기를 교육시킨다고

너를 벌세우고 이따끔씩 가볍게 때리기도했는데 일방적으로 맞고 당하고만 있을수밖에 없었던 너 입장을

지금생각하니 너가 동물이란 걸 깜빡하고 배려심 없었던 나의 무식(無識)에 가슴이 매어진다.

너가 맞을때 맞는 이유도 모르며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겁을 먹고 속절없이 애절한 눈빛으로 호소하며

나를 바라만 봤던 너 마음은 소통이 되지 않아 얼마나 답답하고 아프며 슬펏겠나?............................

지금 생각하니 내 잘못이 후회서럽고 (너무 미안해) 가슴 쓰라리고 눈물이 핑 돈다.

그래도 내가 너주인이라고 맑디맑은 순한 눈으로 나를 빤히처다보며 내 맘을 이해한다는 듯 꼬리치고

원망하지 않으며 반색하는 너 또한 얼마나!..................................................................................

너가 없는 지금에 와서야 내가 그런 것을 깨닫게 되다니 나도 너 주인으로서 참 한심한 인간이었다.

너나 내나 서로의 연민과 남아 있는 미련으로 마음 아파하지 말며 이젠 현실을 받아드리고 적응해가자!

인간들이란 오만하고 자만심과 아집이 강해 늘 곁에 있을때는 무심하고 소흘히해 잘모르고 있다가, 

그자리에 그가 없어저 봐야 그 소중함을 뒤늦께 깨달을 때는 이별의 시간이 영영 떠난 뒤 후회해본들

이미 돌이킬수 없는 냉엄한 현실을 뒤늦게야 깨닫게 되고 뉘우치니 멍청한 맘을 어이해야 하나?

남여간의 사랑이나 친구간에 우정도, 심지어 부모와 자식간에도 속절없이 늘 이런 일이 많탄다.

어떤땐 사람이 동물보다도 더 미련하고 바보인 것같지!........................................................

밤비야, 늘 너가 같이 놀아 달라고 나를 애절하게 처다보고 궁뎅이를 실룩거리며 졸졸따라다니고

이쁜짓하던 너가 눈앞에 매일 삼삼거려 정말 보고싶어 미칠것 같아 먹먹한 심정이다. 

부디 어디던 살아서 잘있어주기를 늘 맘속으로 빌면서 다시는 다른 개를 키우지않기로 맘먹었다.

지금에 와서야 다 쓸대없는 말이지만 널 찾기 위해 길 거리 골목마다 벽지에 너 사진을 도배해 현상금 붙이고 널 찾기 위해 한 없이 해매고 있었던 나를 너가 이해해주고 그런 내 맘도 알아줬으면 한다...........................

그때 그날 너 눈빛으로 다급하게 이 공포의 순간을 막아달라는 간절한 너 無言(무언)의 신호를

나의 건방진 호기심으로 인해 우리사이의 불행을 자초한 내잘못을 부디 용서해다오!

밤비야! 밤비야! 너가 어느 하늘아래 있던 어떻게해서라도 꼭 잘살아만 있어주기를 소망한다.

만일 저승이 있다면 다음 생에서 너도 사람으로 환생해 다시 우리가 인연을 이어갈수만 있다면,

공상과 같은 그런 일이 정말 가능하다면 세상은 살맛나는 꿈이 있겠건만 꿈은 꿈으로 끝나겠지!

 

동물을 사랑하지 않고 키워보지 못한 분들은 이런 저 마음을 도저히 이해못할 것같습니다만,

혹여나 우리 밤비와 같은 개를 거리에서 보시게 되면 관심좀 가저주시길 부탁드리고 싶어요^^ 

 

 도산공원푸들중에서 젤귀엽다고 자부하는 저희집개 ㅋㅋ

                  (서울강남구도산공원)                                     (꼬마식구였던 우리 밤비) 

             

(지금 개를 키우시는 님들과 앞으로 키우고자하시는 분들께 꼭 한말씀 부탁드리고 싶네요!) 

반려견(애견)을 키울때는 우선은 귀엽고 예쁘다는 순간적인 감정만으로 우리가 별 생각없이 키우지만,

키우다보면 애견으로 인해 기쁘고 즐거우며 개와 더불어 한가족이 유대감이 더해저 서로 정도 깊이 듭니다.

하지만 매일 똥싸고 오줌싸고 먹고 놀고 아파서 병원에라도 가게 되면 의료보험도 되지 않아 그 치료비도

만만찬고 미용비 등등, 어린애 한사람 키우는 만큼 자자한 손질과 공(供)이 무척 많이 들어가지요,

또 세월이 흐르다보면 개도 치매에 걸려 추해저 귀찮고 보기 싫어 걸리적거리면 안락사를 시킬가?

또는 어느 길가에 갔다버릴까? 혹 달라는 사람이 있다면 줘버리면 좋겠는데 등등, 

귀엽고 사랑서런 때가지나고 (키우는 입장에서) 싫증이나 애물단지가되면 때론 별마음이 다 들기도하는

시기가 올 때 있게 되죠!

그렇다고 하드라도 아무런 죄없고 말못하는  동물들을 무조건 미워하거나 학대하지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입장바꾸어서 만일 내가 동물이 되어 학대를 받는다는 경우가다면 어떨까요?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인간사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개(동물)의 입장에서는 오직 그 주인 한사람만 바라보고 사는

망부석입니다. 또 그 주인은 부모이고 형제이고 자기의 전신(全身)을 다 받처 지키고 사랑하는

가장 소중한 대상이 됩니다. 그리고 개는 자기자신보다도 오직 주인을 더 사랑하고 따르는 

이 세상에서 유일한 "생명체"입니다.

키우다가 싫증난다고 같이 오랫동안 지내온 한 식구를 무정하고 무심하게 절대로 버리지마세요!

 

집에서 키우던 애견은 노숙자 생활을 할줄도 모르며 자신의 갓난 젓먹이를 버리는 행위와 똑같습니다.

개의 입장에서 보면 (당신이 당신의 막내둥이를 갔다버리는 것과 같아) 버려진 개는 하늘이 무너지고

세상이 깜깜한 밤이되어 버림받은 마음은 괴롭고 슬프서 죽고 싶겠지만 개는 스스로 자실할 방법도 알지

못합니다.

집에서 키우던 개가 천수(天壽)를 다해 자연히 죽어면

(화장) 또는 묻어 줄수 있을 때까지 책임을 지고 키울 수 없다면,

처음부터 아예 키우지마시길 꼭 부탁드리고 십습니다!!!

   사람도 버림받으면 한이 맺처 처참하고 죽이고 싶도록 정말 죽고싶도록 고통서러운데

하물며 말못하는 짐승의 처지에서야 주인에게 이유도 모르고 버림받는 배신을 당한다면 

귀염둥이에서 하루 아침에 "황당하게" 거러지가 되어 거리를 방황하는 떠돌이 개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고통서럽고 그 아픔은 비통(悲痛)하겠습니까?

(사람은 때와 장소에 따라 또는 이해관계로 서로를 배신도 하지만

개의 사전에는 어떤경우에도 주인에 대한 배신은 영원히 있을수 없습니다)

 

2014.11.26

-남경-

지금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은 너무 미약하고 동물의 생존권을 보호해주지 못해 죄받을 인간들이 참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