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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엄마의 굴레

단해 2010. 1. 26. 15:22

 

아예 눈물같은 것은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 ~ 

멍 - 하니 영정사진만을 뚫어지게 처다보고 있어니,

야, ~ 일마야, 니 - 내얼굴 처음보나 사람 부끄럽게 뭘 그렇게

자꾸처다보니? - 자식아 - ! 

(죽은 놈이 산놈을 나무라기까지 하듯)

 

나는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국상이의 병원에 홍삼에키스 1박스(100개입)를

보내며 지금까지 국상이를 처음만나 오늘 이순간까지 그와 나사이에 있었던 

생각나는 모던 일과 추억들 적어서 편지를 동봉해 그에게 보내고

 

겨우겨우 뻗티고 있는 동무에게 희망을 주고 정신적인 힘을 보태기 위해 

용기를 불어 넣어 빨리 털고 병실 밖의 세상으로 나가자면 우선은

먹기실터라도 억지로 잘먹어야 기운차려서 아픈것을 물리칠수 있을것 아이가?

라고 말 해주었지만 말하는 나 자신부터 택도 없는 소리 일 뿐이지 - - -

 

보내는 홍삼 엑기스도 식후 또는 식전이던 하루 3봉은 필이 먹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하였는데 - 

국상이의 큰놈한데서 보낸 편지와 홍삼즙은 오늘 아침에 잘 받았고 아버님은

편지를 찬찬히 다 읽어시고 홍삼즙도 억지로 한봉을 잡수시다가 남기시면서

서울에 전화해서 고맙다고 전해라 하시며,

아버님께서는 편지를 다, 읽고 많이 우셨습니다. - - -

 

직접 말을 할수 없으니 - 

얼마나 쏙으로 내게 많은 말을 하고 싶었을까?

아이를 통해 전화로 국상이의 마음을 전하는 소리를 듣는 나는 

왜? -  눈물은 시도 때도 없시, 이게 사람의 기본 정(情)인가 ~ ~ ~ !

 

그러니 내가 서울에 도착해서 3일째 밤 11시 50분경쯤 잘려고 누어 있는데

준명(국상의 장남)이 한데 전화가 와서 아버님이 쉼을 쉬지 못해 위독하시고

지금 대학병원으로 급히 모시고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 아이고 - 이, ~ 어짜겠노?  

지금 이 시간에 내가 부산을 갈수가 없으니 날새면 내려가마, 

아닙니더. 이곳 사정보아가며 제가 다시 연락드릴터이니 그때 오시지요,

 

날이세고 마음이 불안하여 부산을 한번더 내려가보나 어찌하나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아무 일도 볼, 마음이 없어 어정쩡한데 준명이한데 다시 전화가와

아버님께서 오늘 아침 11시경(11월15일) 운명하셨습니다하고

무거운 목소리로 알리면서, 부산대학병원 장례식장에 시신을 모셨습니다.~ ~ ~

그러니 국상이는 생일을 하루지난 71세에 영민하고,

 

친구가 3개월이내에 죽는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발명핸것을 알고

3개월이 아니라 단 5일만에 저승을 가버렸다하니 참, 사람 목숨이 찔길때는

한 없시 찔기더만은 이렇게 허무하게 가서 한번더 보지도 못하고

영영 이별을 해야하다니 이럴줄 알았다면 좀더 같이 긴 시간을 가질걸

준명이 한데서 홍삼즙 한봉을 다 못 먹는다는 전화는 받았건만  그땐 이미,

 

장례식장에 들어가 식단위에 자리 잡고 있는 국상이의 영정사진을 처다보니

오만가지의 상념이 오락가락하지만 가슴이 꽉막혀서 아예 눈물같은 것은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멍 ~ 하니 영정사진만을 뚫어지게 처다보고 있어니

 

야, ~ 일마야, 니 - 내얼굴 처음보나 사람 부끄럽게 뭘 그렇게 자꾸처다보니?

자식아 - !

 

별, 생각할것 없다 지금 니가 발딛고 서, 있는 세상하고 내가 지금 내사진위에

앉아 있는 세상하고 좀, 다를 뿐이지 니도 자식아 여기에 올때되면 올것 아이가,

마음 아파하지 말고 슬프하지도 말거레이

누구나 다 한번 와야할 길 아이가 -

다만 좀 빨리오나 늦게 오나 하는 차이 뿐이지 ~ ~ ~

 

일마야, - !

이제 내 얼굴 봤으면 여기 죽치고 앉아 있지 말고 아무 생각도 하지마레이

니,볼일이나 보러 올라 가지 그마, -

문뜩 죽은 놈이 되례 산 놈한데 큰 소리 치기는 알았다 야,- 

그럼 언제이고 다시보자 - 잉, 

 

준명이가 지애비 말을 대신 하는듯 사장님 여기서 장례를 끝까지 보시면

뭘합니까?

여러가지 바쁘신줄 알고 있는데 아버님께서도 올라가셔서 일보시기를

바랄껍니다.  덩을 떠밀며 가기를 권하여 출상을 보지 않고 그냥 -

장레문 밖으로 나오는데 국상이의 영정사진이 어째 나를 보고 웃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

난, 이 동무하고는 이렇게 안타깝고도 허무하며 싱겁게 영이별을 하고 - - -

 

그래 국상아 이승에서 확실히 니, - 한가지 소원은 이루었구나!

니도 니엄마나 니안해처름 주변의 사람들에게 죽음으로 가는 길을

니가 원턴대로 별고통 없시 또 주변에 아무런 피해끼치지 않고 깨끗하게

왕 갈길을 번개처름 가긴 잘 간것 같다.

 

이승의 오복을 제치고 마지막 육복(좋은 죽음)을 잘 끼워 차고 가는 구나!

그렇치만 친구야!

널 이승에선 다시 볼수 없고 만저 볼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는 영원한 이별인데

부디 좋은 세상에가서 극락왕생하거레이 ~ ~ ~ 

산, 사람으로서 죽은 사람을 위해 두손 모아 기원을 하며,

 

국상이와 나는 알았던 이승의 끈은 먼저 국상이가 죽음의세계로 떠나면서

여기서 서로의 끈(인연)은 단절되었는데 

 

누구나 인간은 죽음에 있어서는 철저히 자기 혼나 감당해야할 목이고

죽음의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알수 없는 신비의영역이 아니겠는가? 

 

달리는 차창을 바라보다 심신이 피곤하여 눈을 감으면서 불현듯

인간의 죽음이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생각의 날개는 우주무한의 시공을 해매지만, ~ ~ ~  

 

의학적인 죽음은 폐활동의 정지, 심장활동의 정지, 뇌활동의 정지로,

사람이 20분간 숨을 쉬지 않으면 죽음이라고 판단내리고 

죽음이란 한, 생명의 모던 기능이 완전히 정지 되어 원형대로 회복할수 없는

상태를 말함인데,

 

어떻게 생각을 바꾸어보면 죽음을 두려워하고 슬퍼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것 같다. 

죽음은 미지의세계로 이승에서 저승으로 이민가는 것이 아닐까?

 

이세상은 속박과 순서가 있고 불공정하고 불평등하며 부자유의 세계지만

죽음의 세계는 속박이 없고 순서가 없고 공정하고 평등하며 누구에게도

구애 받지 않은 무한대의 자유가 있지 않을까?

 

기차가 커브를도는지 덜컹거려 눈을 떠보지만 계속 죽음에 대한 생각을

떨칠수가 없다

죽는 다는 것은 무엇일까?

죽음의 순간은 어떤 느낌일까?

죽고 나면 어떻게 되는 것 일까?  생각은 끝도 없는데 ~ ~ ~ 

 

그렇다면 과연 사람에게 영혼이란게 있는 것인가?

영혼이 인체에 있다면 영혼은 몸속 어디에 있는가? 

 

어디선가 드러본 말같은데 -

인간의 몸은 하나지만 영체가 쏙에 있으니 한몸이 둘이라 했든가?

하늘의 기운을 받아 혼이 생기고 땅의기운을 받아 넋이 생긴다고,

 

우리몸 안에 영혼이 있다면 영혼을 담(머물)을 그릇은 어딘가?

영혼은 가슴(심장)쪽에 있다고들 하는데 나는 달리 생각을 해보고 

사람과 동물과의 차이는 본능적으로는 아무 것도 차이가 없시 다 같은데

 

다만 사람은 영혼이 있음으로 동물과 차이 나게 다르다 할수 있는것 같고

예를 들어 동물인 침판치의 두뇌는 약 350그램이고 사람의 두뇌는 약 1,350그램이라고 하는바 이 뇌들간의 뇌의 1,000그램 차이 나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지

이차이의 공간이 영혼의 집이라 할수 있지않을까?

 

영혼이 우리 뇌에서 존재함으로 인간의 뇌와 혼연 일체가 되어 사물을

인식하면서 삶을 이끓어 가지나 않을까?

그러나 확인되고 입증할 자료는 아직까지 세상엔 없는듯 -

 

준명(국상의 장남)이한데 아버님의 3일장례를 무사히 잘맡쳤다고 인사 전화가,

화장을 하고 봉안당(납골당)에 잔해(유골)를 모셨다고 한다.

그, 집안의 일이라 난 뭐라고 말할수는 없었지만 화장하였다고하니 왠지 뭔가

설명할수 없는 섭섭함이 마음 한구석에서 움트고,

국상인 엄마 옆에서 영민하고 싶을 지도 모르겠는데 ~ ~ ~ 아쉬움이,

 

국상이가 나한데 와서 푸념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한데

와 ~ 이새끼들이 사정없시 날 불쏙에 집어 던지지

화장막이 1300도나 되는 고열인데 까딱하면 찐짜로

내가 영 ~ 죽을뻔 햇다아이가, - - -

 

얼른 화장터막안에서 빠저나와보니 우째 그래 내 집(몸)이 잘타겠노

나, 처음 참 마이 놀랫데이 -

처음엔 내몸땡이가 조금 비틀거리더만 금세 불이 확붙드레이 

금방 기름끼가 빠짝마르면서 다 말라버린 공기가 되어 내몸의 일부는 공간으로

날라가버리고 내 뼈만 가루가 되어 내형체의 일부 처름남아 있드라이 -

 

육신은 영혼의 집이라고 햇다던가?

야, 내몸태우는 시간 간단하드라 실재 완전이 다 타 없서지는 시간은

이승시계로 한 10분쯤 걸리는 것 같드라 - 

 

나의 기(氣)일부가 불태우는 바람에 우주공간으로 다날러가버려 흩터진

이것 들을 한꺼번에 다시 찾아모아서 내본질의 형태로 만들자면 필요이상의

저승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고 내형태가 다이루어진다면 내고유의 파장을 따라

나의 원천쪽을 찾아 멀고 먼 우주를 건너 저 세상으로 간다아이가,~ ~ ~ 

 

국상이는 이승의 감정 하나 없는 담담한 목소리로 그의 사후세계 일부만을

내게 살짝 귓땜을 해주는 것 같은데,

 

과연 사후의 세계가 있는 것 일까?

일만년 인류 역사상 사후의 세계를 확실하게 증명한바는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이승에서 사는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방도인 권선증악(勸善憎惡)을

펼치기를 바라면서 가상의 사후셰계를 인간들이 만든 것은 아닐지~ ~ ~! 

 

동무야!

부디 이승보다도 더, 좋은 세상에 잘 가거레이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사후세계가 있고 없는것을 알자면 내가 죽어 봐야 확실한 답을

할수 있을것 같다.

 

누가 플라톤에게 인생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은 즉,

인생은 죽는 연습을 하기위해 산다고 하였다던가 ~ ~ ~ ?!

 

- 계속 -  

 

신은 어디인가 하늘 아래 그대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마련해 놓았다.

- 호러스 보쉬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