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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엄마라는 굴레

단해 2009. 10. 14. 19:13

 

글세 하기사 "수갑" 이가 꼬추가 여물데로 여물어(땡땡하게 잘 익었지)

 

요즈음 말로 자기 생각이 옳거니 굳 아이디어다, 라고 자족 하면서 당장 동네 중신애미(매파)를 찾아가서 우리 "수갑" 이를 장가 보낼까 하는데 이 동네 사정을 잘 모르는 곳 좀 뚝 떨어진 동네 처녀를 알아 보아 주이소 - 

 

집안 형편이 별로 안좋은 집의 처자를 물색해 주면 좋겠다고 하며 발품 값을 넌저시 손에 쥐어 주면서 부탁을 한다.

 

중신애미도 이미 잘 알고 있는 바와 갈이 내려오는 말에 중신 잘하면 쌀이 서말이오만, -

잘못했다간 원망은 고사하고 따귀가 세대일 것이니 알아서 잘 좀해주이소 ~응~

 

글세 하기사 "수갑" 이가 꼬추가 여물데로 여물어(땡땡하게 잘 익었지) 동네 소문이 아주 좋게 나가지고 씨끌 뻑적하니 장가를 갈때가 되기는 된 모양인데 어느 집안 처자가,  -

"수갑"이 한때 시집올라 칼란지 수소문은 해보겠지만 어쩔지는 잘 모르겠소하며

매파는 쥐어 주는 손을 슬거머니 밀어내는 흉네라도 하니까

아따 참 알았소 알았서 나 잊지 않을께 하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 가듯

가는데,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