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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엄마의 굴레

단해 2010. 1. 19. 16:28

 

돈 더 많이 벌자고 너무욕심내지 마레이~ 

넘치면 그것은 결국 인생의 행복을 막는 다 쓸데 없는 짖이데이,

사람은 왜 죽어야만 하지,- ?!

죽어선 어디로 가는데 ~ ~ ~

 

국상은 눈을 뜨보니 엄마와 아내가 근심서러운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있다

아, ~ 왜이러고?

이제 정신이 좀 덜고 몸은 괞찬은가,

하시는 엄마 말씀에 눈으로 대답하니 야, 이사람아 -

무슨 술을 그렇게 녹초가 되도록 먹고 다니제,

 

사업하고 돈벌이 하는 것도 어쩔수 없다지만 그렇게 술로 사람이

반죽어가면서 사업해가꼬 돈만벌이면 우리식구들중에서 누가 좋다 카드나,

니 지금시간이 몇점이나 된줄아냐?

 

집에 들어오자 마자 똥물까지 다 토해내고 배아프다 골아프다 뒹굴어서

밤중에 이웃 의원집에가 자는 사람을 깨워 링게룬가 뭘썩어서 주사한데 맞고

잠들어 이제 눈을 떠니 내나 며눌애나 불안해서 살겠나 이래가지고

요근래에는 부쩍 니가 이런 일이 자자서(자주있어서) 내사마 큰 걱정이다.

 

돈을 꼭 많이 벌이는 것이 좋은 가는 나는 잘 모르겠다만 우리식구 

그냥그냥 먹고지나고 남에게 빚진것 없시 내거 내가지고 남에게

구차한 소리하지 않고 살면서 내집가지고 다 건강하며 손자손녀들

무탈하게 잘, 크고 그러면 사람사는 것이 보편적 바람이지 더욕심내지 않고

마음 편하게 살면되지않나?

 

돈 더 많이 벌자고 너무욕심내지 마레이- - - 

욕심내면서 살면 살수록 사람이 만족한걸 모르고 만족할줄 모르니

있어도 늘, 부족하여 배곺은것 같고 그러다보니 더 불안한 삶을 계속살면서

재벌이 된다해도 만족은 없고 불안은 더 커저 평안하고 안락함을 찾을수

없으니 넘치면 그것은 결국 인생의 행복을 막는 다 쓸데 없는 짖이데이-

 

이사람아!  -  그러니,

사업이던 돈벌이던 무슨일이던간에 적당히하면 별탈 없는 것이 인생사야,   

 

 

국상이 머리속엔 필림이 끊어 젔다 이어 젔다 하는데 새벽 5시경 기사가

어렴푸시 집에 대려다준 생각까지는 나고 어딜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만 

처음 방석집에서 두당 10만환 하는 집은 그 사람들이 가자는 집이었고- 

 

다음 빠, 같은데를 갓는것 같은데 몇차를 어떻게 순례하고 다녓는지는 

생각이 연결되어 나지않고 기억이 이어젓다 끊어젓다 하다가

가물가물하여 도무지 뇌가 먹통이고 몸도 온전신이 괴롭다.

 

해운공사의 그 양반들은 업자들에게 매일매일 대접을 잘 받는 터라

술에 몸이 잘 단련되어 술도 고래이고 다양한 술집들도 잘알며

그런 곳에 일류고객이 되어 있는 터라  어느 술집이던 썩 들어서면 마담이건

지배인이건 입과 혀의 관계처름 알아서 슬슬기어주니 기분이 뽕~할수 밖에,

 

무슨 큰 공사를 하나 따 내려면 관련자들을 우선은 술접대로 코가 비털어

지도록 잘대접하면서 인간 관계를 서로 믿게끔 돈독히 하고  가는 집 마다

마음에 들어하는 여자가 있으면 알아서 호텔방까지 여잘 흥정과 교섭을

잘해 들어보내면서 알아서 내말을 잘해레이 하곤 별도 팁까지 두툭히 손에

쥐어주고 둘을 찰떡같이 붙처주어야하는 똘만이도 되어야하니 사업이란, ~

 

그뿐인가 또, 봉투도 두툼하게 하나씩 집에 갈때 슬적 넣어주고 지위가 높아서

이런자리에 어울리지 않은 양반은 그집에 케이크(또는 사과괘짝)를 준비해서

그안에 돈을 같이 넣고, 찾아가 머리를 조아리며 간곡히 도와달라고 절하고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당시의 사업 관행으로 - - - 

 

아양을 기생처름 잘떨고 아낌없시 퍼주며 잘먹고마시는 처세를 잘해야만

물주들을 잘물고 올수있어 사업이 잘돌아가게하는 하나의 방편이지만,

뉘라서 사업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랴만 사업가의 똥은 도러워서

아마 개도 안먹을 걸,

 

엄마와 아내에겐 이런 치사한 사업말을 해서 이해하기도 힘들것이고

설명할 사항도 못되니 사업이라고 사업을 한다는 국상은 이런 사업적

현실이 여러업체의 경쟁에서 오는 결과이지만 어쩔수 없서 답답하기만하다.

 

사업이 번창하고 잘 되는 만큼 국상이의 술실력과 담배티우는 실력은

더욱 늘어만 갓는데 -

 

사업도 확장되어 제2공장을 사상주물단지 안에 상당히 큰규모의 대지와

건물을 신축하고 기계부속품 등의  주물주철을 원제료로 하는 기종은

직접 제조생산가공까지할 일관공정의 생산하는 시설을 갖추었고, 

 

수산업을 하는 지인이 수산업의 밝은 전망을 설명하며 지분 투자를 권유해서

생선만 잘잡혀도 노(노다지)가 날것 같아 주식의 49%투자를 하는 반면

부동산에 일가견이 있는 지인의 권유로 가옥이나 대지 잡종지 임야등,

부동산에도 많이 투자를하면서 사업은 문어발식으로 확장일로에 있었고

 

은행이나 이자를 따먹는 자본주들도 국상이에게는 필요자금을 하시라도

대출해주겠다하고 돈있는 표를 내지 않는 이자놀이 지인들은

은행이자보다도 조금만 이율을 더주고 자금을 좀 쓰달고 오히려 부탁해오며

 

이런 주변의 변화는 사업시작하고 하루도 편히 쉴날없시 앞만 바라보고

10여년간 숨차게 달려온 결과로 이젠 누가봐도 충분히 잘사는 부자로서

사업이 잘된다 싶어니 여기저기에서 도와주겠다고 하는 인심좋은 사람들

뿐인것 같기만한데 인생살이가 다, 그런것이었나? 

 

국상이 집에서는 국상이를 찾아서 난리가 났다

국상이의 처가 헬스크럽에서 운동을 하다가 갑짜기 쓰러저

헬스크럽사람들이 급한 마음에 가까이에 있는 국상이의 집으로 데려다

놓고 갔는데- - -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말을 하지 못하고 몸만 뒤적거리다가 사람이

축- 늘어저 뻗어 있으니 가족들은 어찌할바를 모르고 이때 국상의 엄마가 

빨리 이웃 의원에가 의사를 모셔와서 의사가 진찰한적

심근경색(心筋傾塞)인것 같은데 여기서 이럴 사이가 없으니 구급차를

불러 대학병원으로 급히 갔는데-

 

핸드폰이 없는 시대라 국상이의 회사직원이 사장님(국상)이 갈만한 곳엔

다, 연락하여 어찌어찌하다가 연결이되어 국상이는 정신이 그의 나간체

기사에게 대학병원으로 웬만한 교통신호는 다, 무시하면서

달리고 또 달리고하여도 연락받고 병원까지 도착하는데는 한시간 반쯤 걸려서 

담당의사를 만나니 의사의 표정이 어둡고 고개를 옆으로 쩔레쩔레흔든다.

국상이는 의사의 모습에서 천길 만길 낭떠러지기에 떨어지는 아내를 연상하고

 

국상이는 의사의 몇마디가 무슨소리인지 알기어렵고 다시 물은적

심근경색으로 협심증(狹心症)이 유발된것 같은데 지금 환자가 심장박동이나

혈압의 급격한 감소를 볼때 부정맥이 생겨 호흡도 거의못하는 상태까지와

의학적인 어떤 조치도 할수 없는 처지라 지금 당장 손슬 방법이 없어서

난감하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집안 사람은 어찌되는 것이요?

의사는 묵묵부답이다

우리가 비록 의사이지만 이런 환자를 대할때가 가장 난처하고 괴롭소 

아직은 의사들도 어떤환자들의 생명을 구할수 없다는 자괴감에 답답하고

슬플때가 한두번이 아니오,

국상이는 - - - ? - - -  !

 

의사를 멍, - 하니 국상은 바라고 있는데 간호원이 급히 의사곁에와

귀엣말로 -

의사는 급히 국상이의 처가 있는 병실로 갔다가 20분쯤후 나오더만

감정이 별 없는 의사본연의 냉정한 자세로 지금막 부인께서는 임종하셨읍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리는데 - - -

 

국상이는 정말 기도 안차 풀석 주저 앉고 안해의 가슴에 머리를 파묻어

침대바닥을 치며 대성통곡을 세상이부서저라하고 발광을하지만, -

엄마와 가족들이 정신 없시 울부 짖고 병실은 그야말로 난장판이되어

정신을 차릴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이, 아수랑 속에서도 문득 국상이의 귓전에

여보 잘 다녀오세요 오늘은 술자시지말고 빨리와요 -

나, 당신 좋아하는 우럭매운탕을 살앗놈을 잡아다 맛있게 끓어 놓을께요하는

안해의 상냥하고 애교있는 말씨가 국상이를 사로잡자,

뻔뜩 정신을 차리고 -

 

아무리 살펴봐도 살아 있는 안해는 찾을 길이 없건만

국상이는 죽어 누어 있는 안해와 어디서 들리는 허공의 소리를 확인하려

두눈을 부럽뜨고 아무리 여길저길 보아도 안해는 창백한 얼굴로 

말없시 누어 있기만 한것 같은데~ ~ ~  

 

눈에 눈물이 범벅이 된 국상은 눈앞이 흐릿하여 안해모습을

보기 어려워 두손으로 안해의 머리결과 뺨을 더듬어 확인해 보지만

미동도 하지 않은 안해의 몸은 냉정하고 싸늘하기만하다.

 

이때 국상은 55세이고 안해는 53세의 아까운 나이인데 둘째딸을 시집보내고

난후 얼마되지 안았으며 두 아들은 장가를 보내지 않은 상태이고 이제 불길처름

재산과 자식들이 다 번성하고 있는 한참인 이때 아깝게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 남겨두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먼 - 길을 영영 홀로 떠나고 말았으니

국상이와 이승에서 인연을 맺은지 그럭저럭 27여년만에 두사람 인연은

여기에서 청실홍실 묵겨있던 끈은 끊어지고 ~ ~ ~ 

 

순이는 생각할수도 없었던 너무나 큰 충격에 하, ~ 내가 죽일년이지

너무 오래 살았구나!

이런 꼴을 살아서 내가 먼저 보다니,

 

저승채사도 눈빠진 놈이제 

이,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늙은이를 잡아가지 왜 하필이면 내 며누리를

내보다 먼저 대려가나,

애간장 타는 복장을 아이고 뚜디려 보았든덜 - - - 

 

그게 어디 사람마음데로 되는일이든가?

우리 국상이 불쌍해서 어쩌지,-

 

아무리 불러도 불러봐도 대답 없는 그 이름이여,

난, 어쩌하라고?

여 - 보 - 오, ~ ~ ~ ~ ~ ~ ~ ~ ~ ~ ~ ~ ~ ~ !

 

사람은 왜 죽어야만 하지,- ?!

죽어선 어디로 가는데 ~ ~ ~

- 계속 -

 

 죽음의 사신(死神)이 온다는 것보다 더 정확한 사실은 없고,

그가 언제 오는가 하는 것보다 더 부정확한 것은 없다.

- 독일격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