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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가는 길목

단해 2023. 2. 1. 07:34

소한 대한 다 지나고

무덤덤한 겨울 날들

동장군 참다 화 내나

찬바람 쌩쌩 눈보라

휘몰아 친 거리엔,

눈코입귀 따따끔 얼얼얼

스케이트 탈 빙판길이다

살기도 힘드는데 사람도 차도

엉금엉금 입춘으로 가는 길목

왜, 이래 나를 고달프게 하나

그래도 세상에 차디찬 땅, 뚫고

얼음 밑 복수초가 방긋방긋해

그 생명 있는 한, 말이 없어도

가고 오는 영원한 행복, 슬픔에

잠든 당신, 희망을 일깨워 준다

경제 코로나, 고난속 지친 님께

다가오는 봄이 나를 어루만지며

입춘대길이라 힘 내라고 한다만 

파아란 하늘만 처다보는 이 마음.

 

2023.02.01.

-단해(남경)-

이 글은 네이버 세상만사 남경에도 같이 올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