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 대한 다 지나고
무덤덤한 겨울 날들
동장군 참다 화 내나
찬바람 쌩쌩 눈보라
휘몰아 친 거리엔,
눈코입귀 따따끔 얼얼얼
스케이트 탈 빙판길이다
살기도 힘드는데 사람도 차도
엉금엉금 입춘으로 가는 길목
왜, 이래 나를 고달프게 하나
그래도 세상에 차디찬 땅, 뚫고
얼음 밑 복수초가 방긋방긋해
그 생명 있는 한, 말이 없어도
가고 오는 영원한 행복, 슬픔에
잠든 당신, 희망을 일깨워 준다
경제 코로나, 고난속 지친 님께
다가오는 봄이 나를 어루만지며
입춘대길이라 힘 내라고 한다만
파아란 하늘만 처다보는 이 마음.
2023.02.01.
-단해(남경)-
이 글은 네이버 세상만사 남경에도 같이 올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