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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엄마의 굴레

단해 2009. 11. 23. 10:44

 

설마, 딴 사람도 아니고 내 신랑이 -  그럴리야 없지 ?

 

바쁜 이런 봄날 하루 해는 또 뉘였 넘어가고

세식구만 저녁상에 앉았는데 신랑의 모습은 그림자 조차 보이지 않고, 순이는

머리 쏙에 맴돌던 오만 잡 생각은 이미 사라젓지만, 신랑한테 무슨 나쁜일

(사고 등,) 이라도 생긴 것이 아닌가?

 

불안한 마음에 - 그렇 찮아도 입 맛도 없는 밥이 들어가긴 들어 가는 것 갚은데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를 분간도 못하며 신랑생각에 숟가락만 들고 멍 ~ 하니 밥만 처다보고 있자니 얘, 아가야 니 밥안먹고 왜? 그래 넋 놓고 있제,

니 - 몸생각 해서 푸떡 떠묵어라이 - 아, 예 ~

 

신랑은 벌 - 써 집에 와 있서야 하는데도 씨부모님들은 별 걱정을 하시는

모습들이 아니라서 순이는 조금은 의아하고 이상한 생각이 살짝 들고 

씨아범께서 -  당신 밥먹고 앞 마을 실상이네 집에 한번 퍼뜩 가보소

그 자슥이 저거 집에 있나 없나, 야, 안그래도 내 한번 아라 볼라꼬 햇소

 

앞 마을이라해도 시골 길이 오리는 더 됨직한데 씨어멈은 3점(약 3시간)이나

지나서 한 밤중에 돌아 오셨는데,

순이는 씨어멈의 기척이 있서서 자리끼(주무실때 머리 웃 목에 마실 물 준비해 두는 것)를 가지고 문앞에서 어머님 자리끼 가저 왔섬니더 -

 

응, 들어 오너라, 

씨어멈은 씨아범께 아, 근데 일마들이 작당을 해가지고 어딘가 카드라 놀러

(여행) 갔다 카네요 - 또 본병이 인잔 도진거라요 - !

이 쎄빠질 놈이 가면 간다 카고나 가야지 썩어 자빠질 놈이 사람되기는 틀린

자슥아이요 ! - 씨아범은 허, 그 자슥 참네 - 하며 혀를 차다 턱 수염을 어루 만지고,

 

다들 별, 놀랜 기색은 전연 없는 것 같은 일상적인 모습인데 순이로서는 이런

태연한 씨부모님들의 태도에 묘함을 느끼며 납득이 잘 안되고 -

 

그래도 수갑이는 신혼 초 약 4개월간은 바람끼의 본 병을 잘 참아냈다.

순이가 아내로서 인물이나 모습은 별로이지만 여지것 바람피울때 상대하던

여성들과는 어딘지 모르게 다른 신선하고 순진무구한 아내이고 순수한 처녀로서 첫날밤 자신을 위해 붉은 피를 바쳤던 아내 곁에 있으면 정신적 육체적인 안정감을 느낄수 있었지만, - 그래도 뭔가 부족한 듯한 수갑이의 마음이 늘, ~

 

순이는 이성에 대해 정말 먹통인 상태이고 수갑이한테 시집와 자신은 모던 것이

백지상태에서 신랑이 자기 몸과 영혼에 수갑이 씩의 길을 개척하여 순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4개월여만에 수갑의 스타일에 길 들어진 아내로서 자기의 주체는 이미 희미한 등불이 되고 사고방식과 행동이 또한 몸과 마음도 신랑을 떠나 생각할 수 없게끔 남편에 푹 빠진 아내로 변모될 수 빢엔 없었다.

 

순이는 신랑이 한 없시 야속했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간다면 딴 사람한데는 모르지만 그래도 아내인 자기한데는

여행내용을 귀뜸이라도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난, 자기한데 뭐야,? - 아내의 인격과 아내라는 사실을 무시당하는 것 같아 

또 다른 분노를 감출 길이 없다.

 

근데, 신랑의 이해할 수 없는 행위에 씨부모님들은 왜? 

관대한지 -  또 본병이 도진건 무슨 말인지, - 물어 볼수도 없고 -

단순히 여행만을 가, - ! -  아니면, ? -  

 

갑짜기 신랑의 팔벼개에 미지의 다른 여자가 누워 있고 - ! -

신랑이 자기를 뼈가 어스르지게 껴안고 귓전에 가쁜 쉼을 몰아 쉬든 모습이

눈앞에 영화처름 영상이, 다른 여자와 더불어 떠올라 스처가니 ~

 

순이는 소서라치게 깜짝 놀랐다.

내가 미쳤나, 무슨 그런 불길하고 더러운 생각을 -  !

설마, 딴 사람도 아니고 내 신랑이 -  그럴리야 없지 ?

물론 순이는 알수 없지만, 세상의 모든 신랑은 알게 모르게 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아내를 쏙이는 약간의 바람꾼 들인데 - -

 

순이는 신랑한데 마음이 들킨 것 처름 공연한 사람을 잘 알지도 못하며 의심하는 것 부터가 이건 말도 안돼 싶지만 - 눈앞에 자꾸 신랑과 다른 여자와 입맞춤이 또 스쳐지나니 - 가슴쏙에 한 드럼의 희발유를 끼언전 듯, 질투의 불길이 확   ~ ???

 

봄비는 청성 맞게 주루룩 주루룩 밤이 더욱 깊어 가는 줄도 모르게 나리고

잠 못 이루는 순이는 정신만 말똥말똥, 내 - 품는 한숨은 방안에 메아리친다.

- 계속 - 

 

비록 환경이 어둡고 괴롭더라도 항상 마음의 눈을 넓게 뜨고 있어라 - 명심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