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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아내의 굴레

단해 2009. 11. 16. 15:49

 

언제나 젊음이 영원한 것은 아니건만 이들은 돌아오는 백발을 알지못하고-

 

흘러간 80여년의 시공은 오늘날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물론 당시의 사람들은 대부분 타계하였으나 지금까지도 살아 남아 너무 빠르게 변하여 돌아가는 세상에 잘 적응하지 못하여 세로운 변화의 혜택을 제대로 누려보지도 못하고 국가에서나 사회에서나 가정에서까지 쉰세대를 넘어 꼴통이니, 노망난 꼰대로 젊은 사람들로 부터 비하되고 있는데 언제나 젊음이 영원한 것은 아니건만 이들은 돌아오는 백발을 알지못하고 검은 머리를 바람결에 날리기는 -

 

그러나 그런 꼴통들이 자식(후대)을 위해 굶주리고 힘들게 일 해왔고 변변히 한푼도 쓰보지도 못하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아끼고 저축해서 물려주고 간,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밑거름이되어 누구 덕에 이만큼이라도 국가나 사회나 각 가정이지금 이 쯤 살게 되었는지를 생각하는 특히 젊은이들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이 선대들의 바지저고리 덕분에 지금 물질적 자유와 정신적 자유 및 나아가

방종까지 분탕질하는 여유가 어디서 부터 부여된 개인적 권리인지 통,~

똥 오줌을 가리지 못하기는 -

당신, -  뇌에 주름이 바로 잡혀 있다면 가슴에 손을 대고 음미해 볼 일이 아닌가?

 

순이 때는 쌀 한톨을 생산하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 허리가 꺽어지는 고통, 눈알이 튀어나와 논에 처 밖힐 정도의 눈 아픔, 논 물에 잠긴 발가락과 다리는 쥐가 내려 저릴대로 저려오며 따가운 햇살아래 피부가 타는 듯 검어지고 힘들어 

허파는 가뿐 숨을 몰아쉬며 그기다가 먹새(먹기위한 음식물)가  시원찮아 배곺음은 하늘이 노랗게 어찔 어찔한 현기증이나고 남정네는 그 귀한 막걸리라도 한대접에 힘을 받지만 여인네는 냉수에 입 맛만 적시고 

 

벼를 거두는 작업도 온 몸을 꾸부려 한손으로는 벼를 잡 고 한 손으로는 낮을 들어 벼 뿌리를 움켜잡고 낮으로 벼를 짤라내는데 자칫하면 낫이 벼 때에 미글어져 손가락이 비어 피투성이가 되기 십상이며 하늘은 사정 없시 떠거운 불살을 내리 품어내니 얼굴 등어리 사타구니 할것 없시 온 전신이 땀투성인데 이것은 약과다

한톨 한톨 쌀알을 얻기위해 타작(벼에서 쌀을 추출하기 위한 작업)을 하기 위해 온 몸을 움직여서 도리께(벼에서 쌀알을 추출키 위한 기구)질을 하는데 사람 힘만을 이용하고 원시적으로 팔 다리 목 허리 등을 움직여 벼단을 내리 찍는데 이 더위에 얼마나 고달프고 힘든 작업인지 100도 씨의 사우나에서 24시간 견디는 숨막히는 고통에 비할까? - 현대인이라면 ?

지금 사람들이 (특히 젊은이들이)한 그릇 밥의 소중한 의미를 알기나 할까 - ! -

 

지금 철 없는 젊은 이들은, 

호랑이 담배 피던, 꼬리타푼 할때의 스토리를 왜? 뇌까리지 ~

논의 벼야 이양기로 심고 벼 배기는 트렉타로 거두고 탈곡은 탈곡기로 하고 쌀톨은 정미소에서 하면 끝나는 일인걸, - 뭐 그게 어렵고 힘든다고 -

요지음 사람답게 아주 단 세포적인 단순한 생각과 답이다. 

 

이들이 아직도 모르는 것은 한알의 벼가 익을때까지 얼마나 많은 비,바람을 격고  벼를 익게하기위해 태양열이 벼한톨에 비쳐주는 햇빛이 하루하루 싸여

(빛의 적산율) 자연의 섭리로 벼를 익게하고 여기에 더하여 사람의 일손이 얼마나 더하여야 쌀 한톨이 되는 것인지 -  

한톨의 쌀이 자연과 사람의 정성이 융합하여 하나의 예술적 창조물의 피땀나는

결과임을 생각하지도 못하고, 정말 쌀한톨 귀한 것을 귀한줄을 몰라도 너무 몰라 ~

이러한 것이 오늘날 나를 있게 해주는 바로 우리의 생명인 것을 -

 

순이는 끝이 언젠지 몰라도 그 시대 이런 삶을 생명이 있는 한 고달프게 열심히

살고 또 살라갈 것 인데,  

- 계속 -    

  곤란은 가혹한 스승이다.-E.버그 "프랑스 혁명의 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