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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아내의 굴레

단해 2009. 11. 8. 21:16

 

순이의 첫 날밤은,

그야말로 악몽과 같은 긴 - 긴 밤이었고

 

우리는 순이와 수갑이가 그 당시의 결혼을 계기로하여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많이 있었음으로 현대에 와서도 결혼의 조건에 대해 한번 쯤, 부모 입장에서

자식된 입장에서 남자의 위치에서 여자의 관점에서 다 같이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결혼의 조건이란- ?! -

명제로, 저 나름데로의 생각을 적어 본 것이, 이 시대 적령기의 선남 선여에게 약간의

길 잡이로서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만, ~

각자가 다 각기 생각이 다 다르니 어떨런지 가 - !

 

그건 그렇고 이제 다시 순이의 첫날밤으로 돌아가서 -

 

순이는 한 이불 아래서 신랑이라는 사람과 누어 있었으나 이불은 같이 덮고 잠자리는 같이

하고 있지만 둘이는 완전히 딴 세계의 서로 생각이 다른 딴 사람들 로서, 신랑은 결혼이라하여

친구들로부터 술타령과 작난을 심히 당하고 신방으로 덜어 오자마자 쓰러저 자다가 깨어서

본능적으로 첫 날밤인데, - ! 

 

고양이 쥐를 나꾸어 채듯 저 만치 비켜서 떨고 있는 순이의 의사나 수치감이나 불안한 심정 등등은

아예 아랑곳 하지 않고 다짜고짜 난폭하게 처녀성을 갈기갈기 찢어 놓고 자기 중심적 만족을 체우고

난 후, 한 마디의 말도 없이 돌아 누어서 더러릉 더러릉 코골이를 내 새상인양 하고 있으니 ~ 

아 ~ 내, 꿈 많았던 사랑이란 꿈은 정녕 신기루 같은 꿈이었던가?

 

순이는 남성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첫날밤 말은 들었지만 그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막연하고 불안 하였는데 성에 대해 백지인 상태에서 갑짝서런 수갑이의 공격을 받고 놀란

그 심정은 한 없는 낭떠러지기에 떠러지는 무서움과 천상천하에 나홀로란 쓸쓸한 고독감,

누구도 지금의 나를 이해하고 어떤 말로도 위로 할수 없다는 절박한 애탐과 더불어 부끄럽고

수치감에 온 몸이 갑짜기 추워서 덜덜 떨리는데 ~

 

요즘의 신랑신부는 둘 만의 오붓한 환경(호텔)에서 서로가 다 몸과 마음이 준비된 상태이고

입술과 입술에서 삼페인 머금고 혀로 서로 교환하며 신랑은 신부를 아주 고급 악기를 다루듯

조심 조심해가면서 몸과 마음이 함께 부드럽고 유연하게 온 전신을 불 지르듯 애무하고 율동하며

달콤하게 귓 볼에 속 삭임과 더불어 둘이가 하나가 되는 사랑하고 행복한 격정의 첫날 밤을

서로가 서로를 위해 정말 즐거운 밤, 낮이 없는 환희에 찬 영속적 시간이련만 ~

 

순이의 첫 날밤은,

그야말로 악몽과 같은 긴 - 긴 밤이었고 부드러운 애무의 흔적은 찾아 볼길 없이

온 몸과 마음이 어더 터진거와 같은 쓰라리고 아픈 상처 뿐~ 

어느듯 새벽 첫 닭이 꼬기요 ~ -  하고 - 길게 - 동녁을 깨우니,

순이는 천근 만근 같은 몸과 마음을 다잡아서 어른님께 아침 문안 및 식사 준비를 위해

일어 나려는데 -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