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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아내의 굴레

단해 2009. 10. 29. 19:19

 

궁합과 결혼이라는 상관관계를 과연 어찌하오리까?

 

이때 순이는 열여섯 나이 이고 수갑이는 열일곱살 이었다.

순이는 그야말로 초원에 첫 눈 나린 것 처름 육체나 영혼이 한점 부끄러울게

없는 순수 순결한 처녀이고 비록 가난한 집에 태어나 정규 교육은 못 받았드라도

태어날때부터 두뇌가 명석하고 사물의 깊이를 이면까지 통찰하는 지혜를

가졌으며 자아 의식과 자존심이 강하고 감성이 풍부하여 눈물이 많았다.

 

수갑이는 앞에서 잠간  언급한바와 같이 오대 독자 집안에 귀하게 태어나

그 왜정치하(일본지배) 모두가 다 어려운 시절 그래도 부족한 것 없이 고임을

받고 그 부모가 자식의 장래를 생각하여 밥상머리 교육과 함께 신교육(학교)

구교육(훈장)을 다 시켜 요즘 말로 하면 당 시대의 신세대이고 엘리트이긴

하였으나 의타심이 많고 고집불통이며 낭만적인 천성을 타고 났지만 누구를

배려하고 하는 것은 불통이고 책임의식이 희박한 자기 중심적 성격이었다.

 

순이는 당 시대의 타 여성과 비교하여 키가 적고 체구도 왜소하고 인물도 보통

수준이었지만 수갑이는 장신의 널신한 키에 인물도 훤 ~ 하여 요즘 말로하면 

장동건 뺨치는 탈렌트수준인데 과연 두 사람의 궁합(바깟 궁합 속 궁합)이 잘 

맞아 가기나 할까?

 

수갑이 부모가 신부를 선택한 기준은 물론 신녀(점바치)를 찾아가 궁합이라는

것을 보긴 보았지만 신녀가 말하는 궁합내용은 다 거두절미(앞뒤를 짜르고)하고

다짜고짜 아들은 몇이나 날것 같소?

 

다급히 수갑이 아버지가 묻는 말에 순이와 결혼 여부는 이 신녀 말 한마디에

따라 되고 안되고가 결판 날것 같은데 옆에 있던 매파가 자기 비지니스 와도

직접 심각한 관계가 되니 한마디 거든다. 

복채를 두둑히 잘 받을 라면은 잘 좀 보이소 특히 두둑히란 말에 힘을 준다.

 

신녀는 옆전을 굴리고 쌀알을 세면서 무슨 소리인줄은 잘 모르지만 자기 혼자만의 주문을 열심히 빌어 대면서 휘 ~ 익하는 휫바람 소리와 함께 옆전을 상위에  획 던지고서는 눈을 감고 조용이 있다가 눈을 뜨고 떨어진 옆전과 혜아린 쌀을

쏘아 보고 있다가 설레 설레 머리를 내저어니 매파의 가슴 속은 꿍딱거리고 수갑이 아버지는 왜 이지랄이야 ! 싶어 신녀 입만 쳐다 보고 있다. 

 

신녀는 긴 ~ 한쉼을 한번 쉬고는 어디 육갑을 한번 뽑아봅시다 하며 산통을 흔들어 대면서 입으로 중얼중얼 또 주문을 읊타가 그 손으로 이 효를 눈을 감고 하나 뽑으시오 또 다른 손으로 하나 더 뽑고 마지막으로 뽑은 손 반대 손으로 하나더 

뽑으시오 ~

 

신녀는 육효까지 다 끝을 내고 육효를 손 가락으로 훌트보고 난후 입맛을 한번

다지고는 무릅을 탁, 치며 좋쿠나, 좋아 ! 내리 아들 셋은 내가 보장하지 !!

매파는 가슴을 쓰려내리고 수갑이 아버지는 입이 귓뒤에 결려 좋아한다.

좋은 궁합이요 하며 꽤가 잘 나왔으니 매파가 복채나 덤뿍 주시요

신녀는 간단히 끝낼 일을 혼신의 힘과 정성을 다하여 보아 주는 것 처름 이벤트를 잘해 복채를 두둑히 챙기는데 -

 

적령기를 가지고 있는 부모나 당사자들은 과연 궁합이라는 것을 한번 생각해볼 문제인데 안볼수도 없고 한, - 궁합과 결혼이라는 상관관계를 과연 어찌하오리까?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