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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순이의 굴레

단해 2009. 10. 22. 12:53

 

순이는 흰 쌀밥을 처음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나오려 하는데 - 참고 또 참았다.

 

아침 밥상이 나왔다

순이집 네식구가 찌그러진 밥상에 둘러 앉자 정말 정말 기억도 없는 흰 쌀밥이 상위에 놓여

현란한 빛을 발하는데- 순이는 흰 쌀밥을 처음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나오려 하는데 -

참고 또 참았다.

동생들 눈에는 전등불을 켠,처름 동공이 활짝 열리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며

아주 신기한 물건을 처음 보듯 어리둥절한 표정들이다.

아마 사돈댁에서 봉체(지금의 함)를 보낼때 형편을 고려하여 쌀을 좀 배려한 모양이다. 

 

 이것들아 내일 아침이면 너거 누나 (언니)는 시집가서 살게되니 이제 마, 누나  볼일 없을 것이니 

언니 얼굴 많이 보아두고 밥이나 묵어레이,

엄마의 복장(마음속)에는 태산 같은 말이 싸여 있지만 그저 이말씀 뿐이다.

 

순이는 엄마의 감춘 한 많은 눈물을 였볼수 있었고 토해내지 못하고 있는 심장 박동의 소리를

순이는 느낄수 있어서 눈을 감고 입술을 꼭 깨문다.

동생들을 살펴보니 불안한 표정은 순간 밥숟갈을 덜고 먹는 신호 오기를 대기

하는 빠쁜 상태이다.

 

     [서러움 중에서]

 

사람사는 세상

슬픔은 어디든 다있건만

 

사랑하는 이

떠나보내면 애간장이

꾸~이가 되지요 

 

날 버리고 가시는 님은

원망이라도

할수 있으련만

 

아무리 큰 슬픔이고

한많은 슬픔이라 하나

배곺은 서러움만한 것이

어디 또 있으랴!

(nk923bea@hanmail.net) 작시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