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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갈등

단해 2010. 7. 16. 08:13

 

 

 [갈등葛藤]

 

 

 

 

시간의 오묘한 작난은 오봉이에게 벼락감투를 씨워주는데~ ~ ~

 

오봉은 부모님전상서를 한장 남기고~

아내에게는 말하나 마나란 생각이 들어 말하지 않고 그냥 줄행랑을 서울로

첫는데 지난날 취직자리를 구하기 위해 왔던 서울을 다시 처다보니 무조건

좋고 아내로부터 탈출하니 우선은 가슴이 탁튀여 살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도 부모님에겐 좀 죄송서럽고 아내한데는 어이됏던 신혼촌데 아무말

없시 떠나와 버린것이 조금은 안서러웠다.   

 

류인숙이 그 좋은 여자는 어찌 지나는지 아마 지금도 미장원은 하고 있겠지?

궁금하고 보고싶기까지하지만 사람낮짝을 해가지고선 찾아가볼 똥~뺏장이,

없을수 밖에 이지만 ~ ~ ~!

 

재수없시 그녀가 나와 동성동본만 아니었던들 그날밤 역사가,

우리사이에 만일 만리장성을 쌓았다면야!

아마 지금쯤은 나의 아내가 되어 있을 줄도 모를일이 아겠는가?

하필이면 근친이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참으로 분통터질 일이다.

 

학사경찰모집 응시 장소가 지금은 너무 오래된 일이라 어느 국민학교에서

시험을 보았는지 기억이 아리송하지만, ~

1959년도 02월경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래도 시험이라하여 간을

조금은 쪼리고 시험보러 왔는데 의외로 시험은 생각보다도 간단하였다.

 

어느 대학을 언제 나왔는지를 묻고는 그 증거로 학사증(원본)을 제시케하고

원본임을 확인하면서 원본대조필 꽝 꽝, 도장하나 찍고 간단한 면접으로

건강상태를 문진(問診)하여 이상 없다하자 합격이다.

 

이렇게 쉽게 합격될줄 알았다면 기차타고오면서 내내 이문제

저것 등을 걱정하지 않고 차내에서 잠만자고 와도 되는 것인데-

차안에서 공연히 한잠 못잔것이 못내 아쉬웠다.

 

당시는 경찰이 지금처름 경찰청 외청으로 독립된 기구가 아니고,

내무부 치안국 조직으로 전국 경찰을 통제하고 관장하던때이다.

 

오봉이가 태어나서 대학졸업장을 딱 한번 쓰먹어 보기는

학사경찰모집에서 처음이었고 그후는 한번도 쓰먹을 일이 없서서

졸업장이 어디에 처밖혀서 없서진줄을 자기는 지금도 모른다고 하였다.

요지음은 IT - 온라인 시대라 분실되드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고

별문제가 없지만- 

 

국가의 모던 체제및 체계가 다 문어진 06, 25 전쟁이후

정전협정이성립되고 난, 다음 당시 집권당인 자유당정부는 전쟁으로

나라의 어려웠던 삶림살이가 약간씩 나아지며 국가의 질서나 체계도

어느정도 잡히어 가자 - - - 

 

국가, 사회질서를 확고히 하기 위해 기본이되는 경찰들의 질을 높혀

민생치안을 한단계 도약하고저 학사경찰을 전국에서 약 400명정도를

뽑게 되었던것으로 알고 있다.

 

오봉이를 비롯한 모던 학사경찰들은 처음부터 순경이 아닌

경사계급장제수받았고,

 

특히 오봉이는 당시 대통령의 집무처인 경무대(지금의 청와대)내의

경호실에서 근무하도록 명을 받았는데, 

그때만 하드라도 아직 대통령비서실이 따로 없었고-

당시 경호실곽영주(고인/4, 19이후 부정선거관련으로 사형집행)

이승만대통령절대적 신임을 받아 천하를 월권하여 호령하든 시절이었다.

             (후일, 말기(末期)박정희대통령의 경호실장 차지철 처름)

 

사람이 출세를 하자면 요세 말로 줄을 잘서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물론 줄도 잘서야하겠지 그래도 그것 보다 "본인의 타고난 운이"

어찌보면 줄서고, 실력보다도 앞서는 것 같다.

 

오봉이는 아무것도 아닌 우연한 일로 대어(大魚)를 낚고 대운을 받게 되는데-

땡볕이 내리 쬐이는 한여름 칠월말경 경무대내에서 말단 경호직 경찰로서

별할일도 없고 날은 찌는듯 더워 땀이 줄줄 부랄및 판티를 다 적시고-

 

 너무나 노곤하여 눈치보아가며 시원한 나무거늘 밑에 앉아 잠깐 졸면서

쉬려는데- - - 

경호실장 곽영주가 외근하고 돌아와서 차에 내려 몇 발자욱 사무실쪽으로

걸어가다가 갑짜기 쓰러지는것을 보고는,

얼른가서 실장님 괞찮으십니까?

어디 다치신데는 없읍니까?하며 부축하여 이러키자 -

음~ 괞찮네 발목이 갑자기 약간 접처진것일세,

음, 그런데 자네는 어느부서에 근무하나?

예, 경례를 붙이며 경호실근무경사 류오봉입니다.

 

음~ 그래 바로 내 직속이군 근무 잘하게~

다음 내가 자넬 한번 부를 걸세,

네, 경례를 또 붙이고 계속근무하겠습니다.

실장님!

저가 사무실까지 부축해모시겠읍니다.

아니야~

괞찮아, 걱정말게 하시며 사무실로 올라 갔다.

 

그런 우연한 일이 있고난후 채- 3개월이 지나지 않아 실장님이 부르신다는

연락을 받고 실장님방으로 찾아가니 반갑게 실장님이 아는체하시며 맞아주시곤, 자리에 앉기를 권하나~

아닙니다.

저가 감히 실장님앞에서 앉지는 못하겠습니다하고

극구사양하니 그래~ 자네 고양이 어디드라?

네, 경상북도 고령입니다.

응, 그래에~

혼자 하시는 말씀으로 경상도라!

 

외근하니 힘들지?

아닙니다. 괞찮습니다. 

내일부로 자네 일개급특진(경위로승진)하고 내근(사무실근무)을 하게나,

오봉인 주먹으로 가슴을 한대 쌔게 맞은것 처름

두상(頭像)이 멍멍한데( " - - - " ?!)

곧 정신을 차리고 감사합니다 실장님! 

경사 류오봉명을 받들겠습니다.

이때 오봉이의 나이가 28세인가 9세인가 할때라 하였다.

경찰에 들어오자마자 출세가 빠르긴 너무 빨랐지~ ~ ~

 

오봉인 하루 아침에 미꾸라지가 용이 되는데 당시 400여학사경찰중에

경사임관이후 채- 6개월도 안되어 무시험 경위로 바로 특진하게 된, 것은

오로지 오봉이가 경찰역사상 처음이고 뽐내기를 좋아하는 오봉이의

목에는 잔뜩 기부스를 하고 어깨에 힘이들어가고 으시대는데- - -!

하루 아침에 400여명의 학사경찰들을 모두채치고~

 

당시나 지금이나 순경(경사)근무 10년을해도 경위따기는 하늘에

별따기이고 빽이(뒤를보아주는큰힘의사람) 남대문만하거나 당시의

돈으로 천만환정도 있어 뒷돈을 주드라도 줄을 잘 못잡으면 어려운

감투이었다(잘,하면 곧 파출소 소장이라도 나갈수 있는 계급이었으니)

그런걸 실장님 말한마디로 간단히 처결되는 시대이고 힘이 있었으니~ 

 

오봉인 사실상 경호실장과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경무대 경호실 전직원들은 암암리에 저 사람은 경호실장빽이래하며

부러워하기도 하고 질시하기도하면서 오봉이의 계급을 불문하고

상관 동료 말단직할것 없시 알아서들 잘, 대해주니 세상인심이란게

다, 그런건가 보다.

 

오봉은 서울로 부모와 아내로부터 도망처 나온 것이 일단은 기적을

불러 잘, 풀려나가는것 같기도하건만~ ~ ~

 

오봉이의 예를 볼때 생각하기에 따라 우연이 행운을 주어진것 같지만,

이것은 우리눈에는 잘, 보이지 않은 "시간이 필연적"으로 만들어 내는

시간의 처세술인것 같다.

 

오봉이가 경무대 영내에서 남의 눈을 피해 거늘에서 낮잠을

좀, 자고저 약간 으슥한 장소에서 눈을 막 붙이려고 하는 시점에

왜? ~ ~ ~ 

실장은 다른길을 다 두고도 하필이면 오봉이가 있는 그길로와 

오봉이가 보고 있는 코앞에서 발을 삐치실까?

 

이때 만일 오봉이가 깜밖 잠이들은 것을 실장이 먼저 보았다면-

오봉인 행운은 커녕 불행한 일로 그날로 목아지가 땡강 짤릴것이고

다행이 그땐 잠들지 않아서 오봉이가 실장을 먼저 발견한 것이니  

어찌보면 오봉이의 대운이 필연적으로 시간과 더불어 만들어 낸,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의 수수께끼가 아닐까?

 

인간들은 알게 모르게 "이 시간의 변화에 따라" 본인도 모르게

자연히 놀아 날수밖에 없겠만,~ ~ ~

인간이 크게 성공하자면 모름지기 이런 기회를 읽고 받을줄 알아야 되는것인가?

 

"어찌되었던 오봉이에게 시간의 기회가 벼락감투를 씨워주는 것은"- !

 

 

-계속-  

 

 

오늘의 지혜의 한마디

기적을 바라는 것은 좋치만, 그 기적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