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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순이의 굴레

단해 2009. 10. 21. 20:39

 

사람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부닥치고 느끼면서 삶의 방식과 지혜를

결과적으로 상호 배우고 공유하면서 역사가 발전하고 또한 명멸하는 것이 아닐까?

 

순이는 그래도 제 이름 석자는 쓸줄 알고 언문은 깨우처서 잘은 못하지만

왠, 많한건 그냥 읽고 쓰기를 한다.

 

아버지가 살아 계셨을 때 읍내 있는 보통학교에 앞문으로 들어 갔다가 바로

형편상 얼마 되지 않아 뒷문으로 자퇴를 하였으나 원체 머리가 좋아 그의 독학

(자습)으로 가, 나, 다, 라 와 1, 2 ,3, 4,등을 습득하였고 친구인 이웃 김진사, 

막내 딸과 다행히 친구라서 그 가시네의 책을 밤에만 잠간식 빌려서 볼수 있었다

 

낮엔 집안 삶림 뒷 받침과 동네의 빨래나 여러 허드레 일과 입을 해결하는 품팔이 일등,

닥치는 되로 시켜주는 일이라면 몸으로 다 때우고 동생들 챙기면서

엄마를 도우고 손발 얼굴이 한겨울 찬바람에 다 갈라지고 뼈가 가루가 되도록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그날 그날을 충실히 일하며 보내지만 그래도 순이는

배우고저 하는 의욕과 욕망이 강열하여 지식과 지혜를 깨우치기 위해-

 

밤이면 전기도 없는 시골이라 해마지면 칠흑 같이 동네가 어두어서

이 집 저 집 할것 없이 촛 불이나 호롱불을 켜는 집 보다 켜지 않고 잠자리에

드는 집이 그의 단데 -

순이네 집만은 희미한 초롱불 빛이 세어 나온다.

 

순이는 지치고 배고프고 만신창이 된 몸이지만 밤에만 빌려 볼수 있는 친구의 

책을 아침 되기전에 갖다 주어야하니 (책이라 하는 것을 가지는 것은 아예 동화 

나라의 꿈 같은 이야기 일뿐) 아물거리는 눈과 엄습하는 잠을 이를 악물고 참아 

밤에만 책과 씨름을 할수 밖에 없는 어쩔수 없는 처지이어서 열심히 하였다.  

 

순이에게는 삼라만상 모든 것이 다 선생이고 스승이었다

자연을 통해 어김 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법칙과 섭리를 자기 나름데로 이해하고  

일제의 압박과 민족의 서러움을 알게되고 그리고 이웃, 어른, 아이, 친구들을 통해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적 모습 속에서 각 자가 살아가면서 서로가 서로의

선생이되어 의사를 표현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이해 관계가 얽혀서 싸우고, 이루다 세상만사를 열거 할수 없으나 사람들이

사람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부닥치고 느끼면서 삶의 방식과 지혜를 결과적으로

상호 배우고 공유하면서 역사가 발전하면고 또한 명멸하는 것이 아닐까

 

인간으로서 하잘것 없다고 보는 식물이나 동물들에게도 인간인 우리가

자연에서의 생존 법칙아래 그 것들의 삶이란 존재를 통해 우리가 관찰하고

배워야할 지혜가  얼마나 많은데~!

참 공부란 학교에서만 할수 있다는 것이 아니지 않을까?

공부든 모든 인생사의 삶이던 각자가 자기 마음먹기데로 흘러가지요

 

고타마 싯다르타(부처님) 예수(하느)님 공자님 무함마드(이슬람교 창시자)님,

등들은 인류의 선각자들이지만 아마 학교 문앞에도 가보지 못한 분들일 것이야~

그분들은 견딜수 없는 고통을 통해 자기를 발견하고 지혜를 깨우친 것이 아닐까?

 

요즘처럼 부족한 것이 없는 물질만능세대에 특히 공부하는 젊은 이들은

이 시대가 준 풍요로움에 그의가 도취되어 모든 것을 망각하고 살아 가는 그 페단을

잘 모를 것 같아 정말 안타까운 일이고 - 

 

시대적 변화에 따른 국가, 사회, 가정, 개인의 인간관계나 역사적 운명이 어떻게 될것인가를

한번 쯤은 자기 위치에서 각성하고 되돌아 보는 현명함과 슬기가 있다면~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