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葛藤
그러나 때론 오봉이도 아무리 댓빵의 심장이라 해도 밤마다
신혼부부 곁에서 조금 떨어저 잔다하지만 사람의 숨소리나 ~
죄송합니다!!!
갈등(35)쪽을 착오에 의해 누락하여 스토리의 연결에 문제를 주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발견하여 누락분을 제계제하오니 아직 컴퓨터가 서투런 저를 애교로
차질을 보아 주셨으면합나다/감사합나다. 다시 죄송함을 한번더 말씀드리며 ~
오봉이는 오래간만에 동창생 친구를 만나 서울에 취직자리를 구하러 왔음을
말하고 있을 곳이 없서서 당분간 자네 집에서 신세를 좀 지면 안되겠는가?
눈 딲감고 말을 넌저시 던저 보는데,
친구는 글세다.
니 사정도 딱하긴 하다만~
니 알다 싶이 내가 결혼하여 신혼삶림을 꾸린지가 이제 한 여럴 남짖한데
내야 우리끼리니 별문제 없시 아무렇치도 안타 많은,
신혼방인 내 색씨한데
미안해서 어떻게 말할까 싶네
그것도 단칸 방이고 하여 - - -
이친구가 이정도로 완곡하게 자기 사정을 말하면 눈치껏 오봉이가 알아서
처신을 하는 것이 아무리 친구지간이라 해도 최소한의 예이고 의리인데
오봉이는 여비도 문제이고 당장 노숙도 할수 없는 처지라 눈 딱 감고
내 몇일만 신세 좀 질께 하며 색씨께 말좀 잘해봐주라 -
오봉인 원래부터 좀 뻔뻔한데가 있고 항상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으로 자기
본위로 남을 배려하지 못하며 편하게 사는 습성이 또 나와 오봉이의
학창시절부터 그 성격을 잘아는 이 친구는 거절해 봣자 찰거머리 처름 붙을
사람이고 어쩔수 없시 눈 딱 깜고 몇일간만 같이 있게하리라 생각하며
갖 결혼한 색씨에게 사정을 말하는데 색씨의 입장에서는 이제 결혼생활
체 10일도 안되니 자기 의견을 내세워 이렇다 저렇다 의견을 말할 입장이나
처지가 아니었고 마음쏙엔 그럴수가 있나요? 반발심이 ~ ~ ~
한방에서 나신 남자와 남편과 같이 3사람이 단칸방에서 잔다는 것이
불만서럽고 불안하나 남편이 그러자고하니 별수는 없었지만 색씨는 이런경우
사나이들의 세계를 참으로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그 친구라는 사람의 몰지각함에 마음쏙으로 놀라워하면서-
물론 아침에 일찍 기상하여 남편과 오봉이에게 겸상을 채려주고 둘이가 같이
밖에 나가고 난후 혼자 식사를 하는 맛은 떨떠름하고 오봉이가 밤 늦게 잠만
자러 들어 오지만 한방에서 남편외 다른 남자와 같이 잔다는것이 잠은 오지 않고
신경이 너무 쓰여 불편한것이 이루 말로 다 표현할수가 없는데-
자고 나도 뜬눈으로 날세운것 처름 온 전신이 나른 하고 아퍼며 불쾌한데!
색씨는 평생 경험해 보지 못한 생활을 꾹 참고 지나자니 곯이 지끈거리고
갖 신랑한테나 어디 하소연 할때가 없서 아랫배까지 살살아프며 몸과 마음
온 전신이 신경이 날카로워 다 아퍼지 않은 곳이 없는 것 같고 기분까지
울적해진다.
눈치가 없는 것인지 알고도 모른체 하는 것인지 도무지 얼굴에 철판을
깔은 것 같은 오봉이는 밤이면 밤마다 꾸역꾸역 제집에 오듯이- - -
몇일지나니 이젠 미안한 기색도 없고 스스럼 없시 밤늦게 매일 찾아 들어 오니
색씨는 가슴에 울렁증이 생기고 오봉이의 친구는 색시보기 미안하여 얼굴이
낮짝이 아니고 그렇다고 가달라 소리도 못해보고-
달콤한 신혼 밤 꿈은 산산조각이 되어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조심조심
불편한 몸만을 가만 가만 움직여 보며~ ~ ~
그러나 오봉은 태평이다
이와중에서도 무어가 그리 편한지 코까지 새록 드렁 곯기까지하니 기가차다.
주인은 움치려 자고 객은 큰대자로 꺼리김 없시 편히자니!
그러나 때론 오봉이도 아무리 댓빵의 심장이라 해도 밤마다 신혼부부 곁에서
조금 떨어저 잔다하지만 사람의 숨소리나 심지어 참고 참다가 나오는
방구소리까지 조용한 밤, 방안의 고요는 모던 소리를 친절하게 귀에 날라주고
서로가 서로에게 은연중 날카롭게 신경이 쓰일수 밖에 없는데~
하물며 신혼초 - 불 붙을 이들 부부의 밤마다 향연에 자기가 찬 물을 끼얹저
불을 끄는 입장이되고 이들 부부의 매일매일 사랑에 대하여 모를리는 없건만,
오봉이도 인간이니 마음 쏙으로는 미안함을 알고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지금은 이러지 않으면 길거리에서라도 자야하니 돈은 없고 딱한 입장이었다.
오늘도 오봉이는 취직자리를 구해 보고저 효창공원 근처를 어설렁거리고
발바닥만 처다보고 힘 없시 걸어가는데 아릿다운아가씨가 여보세요 잠깐만,
하고 불러서 뒤 돌아보니 어디서 본적도 없는 아주 낮선여자인데
차라도 한잔 마시고 가시면 안되겠서요라고 하지 않는가!!!
아니 이게 자다가 웬 봉창이야~
할일없는 장에 볼일 없시 다니고 시간은 남아돌고 도는 것이니
마음쏙에서는 얼씨구나 하였지만 껕터로는 자못 엄숙한 표정으로 처다보면서
그래도 제 딴엔 원래 큰 목소리를 적게내어 최고로 부드럽게 하는 목소리로
왜~요할껄,
왜그러세요?
약간 정감 있고 애교있는 코소리로 응대하자 - - -
우리가게 들어 오셔서 차나 한잔 자시고 가시면 안될까요?
하여 따라들어가니 미용실인데 아침이라 마침 손님은 아무도 없었다
나이는 오봉이와 엊비슷하이 한 30세 미만인뜻한데,
생긴것은 그런데로 삼삼하이 생겻고 말씨는 억센 경상도 인것 같아,
차를 내어 오며 차와 같이 먹을 케이크도 제법 내어오니 오봉이의 굶주린
아침 텅빈 위쏙에 차와 케이크가 들어가니 위와 창자가 기분좋아 요동을 치는데 -
참으로 인생이란 알수 없는 수수께끼가 아닐까?
사람이란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것 .
할 수는 있지만 하고 싶지 않은 것.
오묘한 갈등은 앞으로 이 두사람에게 어떤 드라마를 쓰게 할찌~ ~ ~
아무도 그 앞일은 알수가 없긴 한데 ~ ~ ~
- 계속 -
오늘의 속담 한마디
달걀도 굴러가다가 서는 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