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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순이"의 굴레

단해 2009. 10. 18. 18:06

 

 

신랑감이 도시에 공부많이하고 좋은 가문의 인물이 훤한 규수를 물색하지

왜? 하필이면 가난에 찌든 우리집과 그의 무학에 가깝고 인물도 박색인 나를 - ! 

 

 

이제 한달 뒤 섣달 초하루 날(음/12월 01일) 순이는 신랑집에서 혼례를 올리게 되었다.

순이는 키 145미터쯤 몸무게 약 36키로그램 피는 에이형이었고 인물은 보통수준이었으며 성격은 조용하고 의지가 강하며 이해심과 배려하는 정이 깊고 타고

날때부터 지혜롭고 자존심이 강한 내성적 여성이었다.

 

매파를 통해 시택의 내력과 곧 서방님될 사람의 소개와 함께 사진(당시엔 흑백사진 뿐)을 통해 랑군의 모습도 보았다.

그 동네에서는 살만 하다는 것과 "수갑"시의 잘난 인물과 두 씨부모의 후덕함을 내세우고  5대 독자 가문이라 시집가서 아들들만 잘 놓는 다면 많은 고임을 받고 호강하며 잘 살게 될것이라고 입에 거품을 물고 씨댁과 신랑자랑이 폭포수다.

 

당시엔 그 촌구석뿐만 아니라 뻐스나 기차 택시 등등이 거의 없음으로 상호교류가 거의 불가능 상태이었고 요즈음 그 흔한 전화나 핸드폰 델레비 등등이 없으니 매파가 말한 상대방에 대한 정보는 알길이 없고, 몇달에 한번식 오고가는 방물장수가 이동네 저동네로 물품팔러 돌아 다니면서 이곳 저곳의 사정들을 전해듣는 말이

이웃과 세상정보의 전부이니 매파의 말을 확인할 길은 없었고 집안도 좋고 일등

신랑감이 도시에 공부많이하고 좋은 가문의 인물이 훤한 규수를 물색하지 왜? 

하필이면 가난에 찌든 우리집과 그의 무학에 가깝고 인물도 박색인 나를 - - -! 

 

[방물장수]= 머리빚 실 바늘 머리핀 얼굴분 등등을 함에지고 이동네 저동네 다니면서 파는 행상(신변보조품의 악세사리장사)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