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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갈등

단해 2010. 5. 7. 08:40

 

[갈등葛藤]

 

 

와, -

엄마야!

새끼손까락 똥가리(손에서 짤려떠러저 나온 조각) 아이가?

뭐 - ?

아 ~ 이고

 

요지음 아침 식사 시간이면 언제나 그전에 나와서 기민하게 움직이던 구정이가

보이지 않아 구정의 형님은 애들에게 너, 삼촌한데가서 밥묵어로 오라케라~이

엄마 아빠, - 삼촌 방에 빨리 좀 와봐,

삼촌이 이상해!

 

와, - 그라는데

어, 야가 - ?!

아이고 방안에 왠 놈의 술냄가 가득차 진동하네,

문부터 좀 확 열어라-

야가 요세 안먹던 술을 또 처먹고 왜이러나?

아이요 여보!

삼촌이 축 늘어저서 입에 거품을 마이 흘린것 보니 술만이 아닌것 같소

아이고 엄마 이게 또 뭐꼬?

이게 피 묻은 편지에

와, -

엄마야!

새끼손까락 똥가리(손에서 짤려떠러저 나온 조각) 아이가?

뭐 - ?

아 ~ 이고

무슨놈의 일이 - - -

 

사태의 심각함을 직감한 가족들은 빨리 삼촌을 병원에 옮기며

이집 모든 식구들이 아침부터 난리가 났다.

 

병원에서 응급 조치로 위내에 있던 약물과 술을 함께 세척하고 수액(링게르)에

혈압상승제 등등을 넣어 긴급 가료를 시행하였는데 다행이 음독 시간이

불과 1- 2시간의 잛은 시간이라 목숨을 구정이는 간당간당하이 건질수가

있었다.

 

병원에서 3일간 가료와 휴식을 취하고 구정은 귀가 하였는데

자기 방안에만 처 박혀서 아무 말도 아니 하고 식사도 잘하지 않고 뻗데니

이러다간 또 생사람 잡는게 아닌가 싶어 구정의 형님과 형수씨는 애가 탓다.

 

또 저자슥이 지금은 밥도 잘안먹고 있다만 무슨일을 저질을지 화약을 불옆에

둔것 같아 불안하기가, -

저녁전에 형님과 형수씨가 차를 한잔씩 가저와 도련님 인자 말 좀 합시다

그래 구정아 누어만 있지 말고 일어나 이 차 한잔 마시고 이야기 좀해보자

 

인자 니 맘이나 그집 처자 맘이나 확고하게 결혼하겠다는 뜻은 잘알았으니

너거 뜻대로 일단은 결혼식을 올리기로하자

우리 뜻대로 더 말린다고 이게 될일이 아니니 이젠 그럴수 밖에 없다. 

 

동네 방네 소문내어 결혼 식장에서 떠벌려가며 결혼을 할게 아니라 그냥 우리집

마당에서 구식으로 양가 관계자들만이 모여서 간단히 혼례식이나 치루자꾸나!

 

그리고 니는 군에 간다하였으니 그 처자는 당분간 니 처가에서 지나도록하고

모던 뒷처리 문제는 니가 입대후 임관 받고 난다음 다시 정리하도록 해보면

좋겠는데 니 맘은 어떻노?

예, -  생각해보고 내일 답드릴께요

 

덕순이는 신랑도 없는 구정씨 집에서 아기를 놓기도 여러가지가 불편할것 같고

모던 결혼 예의가 일방적이고 굴욕적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과 뱃쏙의

애기 출산등을 고려하여 덕순이는 엄마에게 모던걸 털어 놓아 엄마의 이해를

구하며 이런식의 결혼이지만 당장 구정이의 입장으로서는 어쩔수 없는 형편이고

딸가진 죄인이고 여자팔자이라 결혼후의 현실적 삶에 고통이 따르는 모던 뒷

책임은 결국은 덕순이와 덕순이의 엄마 목이 될수 밖엔 없었지만 ~ ~ ~

 

그래도 사랑은 장미 꽃 같아 가시와 가시사이에서 피어 나는 것을!

   

 

덕순이 집안은 그 집안에 비해 너무나 가난하고 가난한데 약간의 배려도 없시 

결혼이라는 인윤지대사를 놓고 흥정하고 처리하는 솜씨는 영악한 장사꾼의

뺨을 칠정도이니 있는 사람들의 머리 쓰는 것이 참 더 더럽고 무습다는 생각이~

 

이집이던 저 집이던 서로가 다 맘쏙에 흡족함은 없고 서로 불신하고 서로가

진의를 의심하면서 상대를 용납하지 못하는 갈등만이 마음쏙에 응어리지우니,

 

인생사 누이 좋고 매부 좋게 다 같이 만족할만한 퍼줄 맞추기가

어이 이다지도 어렵고 힘이 든다 던가?

 

눈높이와 자기욕심을 조금만 양보하고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살아 갈수만 있다면야!

마음에 갈등은 제 자리를 잃어버리고

인생퍼줄이야, 

다, 잘 맞추어가면서 모두가 께 행복해 지는 것을 ~ ~ !

우리 인생들은 가진 것을 다 놓치고 난후라도 왜, 이 이치를 모르실까?

 

 

- 계속 -

 

 

오늘의 속담 한마디

곯아도 젓국이 좋고 늙어도 영감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