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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갈등

단해 2010. 5. 3. 08:10

 

[갈등葛藤]

 

 

 인간이 사라가는데 사랑이 그리 길지 않으니,

 

 도련님!

그 집 처자와 결혼하는 문제를 다시 한번더 생각해보면 하는데요?

집안이 못 살아도 너무 못살고 그 아비도 일찍 죽고 없으니 아비 없는

호로자식들로서 뭘 보면서 자랐겠습니까?

 

도련님이 그집에 장갈가면 처가를 다 책임저야 할것 같은데 그렇게 힘던

결혼생활을 해서도 안될것 같구요 또 우리 집안과 차이가 나도 너무나, - 

남들에게 그 집안과 사돈이라고 하기에는 우리 집안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될것 같은데,

 

기왕 장갈갈빠엔 그런 집안의 처자 아니드라도 제가 우리집안과

가리빵빵(엇비슷)한 곳을 한번 알아 볼터이니 도련님은 그렇게 아시고 이집

처자는 그냥 접는 것이 좋겠네요-

그래, 구정아 -

니 -

형수 말씀이 일리가 있고 맞는것 같으니 니도 그래 알아라,

 

형님 형수씨 저는 덕순이 아니면 누구에게도 장갈 갈순 없습니다

그 집안이 잘살고 못사는 것은 결혼의 조건이 되지 못하고 또 그 아비가

있고 없는 것은 결혼과의 별개문제 입니다.

 

저가 자고 나면 얼굴을 맞대고 평생 같이 살아야 할 사람을 선택하는 것은

조건을 다 떠나 저가 그를 사랑하고 그가 날 사랑하면 되는 것이지 그것외

필요한것은 저에겐 없습니다.

서로 사랑이 있고 나면 그 다음 문제는 모던것이 부수적으로 이해가 잘되어

만사가 다 해결되어 갈것 입니다만, 

 

도련님!

도련님의 순수한 그 마음은 알겠는데요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차츰 알게 되겠지만 사랑이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사랑만이 삶에 전부는

아니니까요- 

도련님은 인생을 살어본 경험이 아직까지는 없서 

그런것을 모르니, 인생이란, ~ ~ ~ 

 

좀 살아본 우리 경험으로 선배가 후배에게 선배의 경험을 알아듣게끔

말씀드린다고 생각하시고 이 결혼은 분명히 우리가문의 입장에서는

반대이니 도련님도 마음을 달리 가지세요,

 

형님, 형수씨 저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저가 사랑하는 덕순이와

결혼해야만 합니다.

결혼하는 당사자 끼리의 의사가 먼저 이고 장갈가는 사람은 저고요

제, 처가 될 사람을 저가 선택하겠다고 하는데-

 

가문이 어떻고 집안이 가난하다하여 그런것을 이유로하여 꼭 반대해야할

이유가 타탕하지 않습니다

 

그 녀도 저 한데 시집오는 것이지 형님이나 형수씨나 꼭 가문과 결혼하는

것은 아니 잖아요?

가문이란 삶의 배경으로서 하나의 참조사항이지 절대사항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구정이와 덕순이 결혼문제로 구정이의 집안분위기는 서로간 의견차가

심각하여 강력하게 부닥침으로 자못 험악하고 긴장된 갈등의 날이 지속되고

덕순이의 집에서도 덕순이의 엄마는 구정이와 결혼하는 것을 극구 반대하고

있으니- - - 

 

덕순이의 엄마는 구정이의 형수가 만나자하여 만나보니 그 집안이 언제부터

돈을 많이 가저서 그렇게 도도한 양반행세를 하는가 모르지만 사람을 얍잡아

보아도 유분수지 우리가 없시산다고 버러지(벌레들) 대하듯 사람을 기죽이고

대하니 나, 원 참 - 배앓이가 꼻려서 더러워 죽겠드라 퉤 퉤 ~ ~ ~!

 

돈이란 생활의 수단으로 꼭 필요한 것이지만 그것이 사람보다도 앞서서는

안되는데~ ~ ~ 

지금 세상은 돈이 장땡이라 돈이 사람 보다도 앞서니 말세가 가까운거야!

 

그 집안이 갑짜기 돈을 많이 벌어 돈은 좀 가지고 있는가는 몰라도 

그 집안사람 한사람만 보아도 그 집안 내력을 알것 같은데!

근본적으로 인간으로서 기본이 안돼 있는 사람들이고 구정이도 지금은

빼꼼하이 술을 자제하고 있지만 지 버릇 개 못준다고 언제 또 병나팔을

불어재킬지 늘 불안하고 특히 사내 자식이 책임감이 없는것 같아 나도

니가 구정이를 사랑한다하여 사랑, 그것만으로 결혼하는것은 반대다. 

 

니가 그 사람과 결혼하면 그 집안에서 사람대우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정이도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사내자슥이 그렇게도 융통성이 없어서야

평생 니 쏙을 썩힐것이니 -

 

고생문이 빤하게 보이는 것 같은데 그러니 천금같은 내딸을 왜 그기에

보내어 천덕꾸러기 신세를 만들어야하지?

니도 톡한 맘 묵고 그마 구정이를 단념해라,

 

양가가 다 팽팽하이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하니 두 사람은 답답하고

그들의 앞날엔 먹구름이 짠뜩끼어가곤 - - -

 

덕순아!

니, 지금은 쏙이 쓰리고 아퍼겟지만 아무리 우리가 없시 살아도

사람이 사람 대접을 받아가며 살아야지 니 그 집에 사람 대접, 못 받을

자리를 찾아들어가 마음고생하며 살아야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아무리 사랑을 한다해도 삶의 현실은 절대 무시할수 없다 아이가!

               

               산넘어면 또 저기 더 좋은 산이 있는 것이 세상이치이고

 

       사랑이란 아름다운 무지게는 봄날 같아서 잠간이면 무지게 처름 금방

       사라짐으로 인간이 사라가는데 사랑이 그리 길지 않으니, ~ ~ ~ ~ ~ 

       결혼이란 삶과 생활의 연속이라 꿈같은 사랑만으로는 살수 없는기야!

 

- 계속 -

 

오늘의 속담 한마디

삼현육각 잡히고 시집 간 사람 잘 사는 법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