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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갈등

단해 2010. 4. 30. 08:16

 

[갈등葛藤]

 

 

정열이나 이해관계는

결혼 만큼이나 다, 오래가지는 못할 것 인바,~ ~ ~ ~ ~ ~

 

도련님!

말씀하신 뜻은 알것 같고요 우리가 뭘 좀 알아보고 그때 다시 이 문제는 이야기

하기로 해봅시다

그런데 앞으로 도련님은 진로를 어떻게 할 작정으로 있는지 한번 생각은

해보았습니까?

 

그래, 구정아 -

니 형수 말씀이 맞다

니가 장가 가는것 보다는 먼저 니 진로문제를 결정하고 난 다음 문제가 장가이지 장가 가는 것이 그리 급한것은 아니 잖아 -

안그래?

 

예 ~

저는 이제 고등고시는 포기하고 아무래도 군대는 갖다와야 이 사회에서는

사람구실을 하게 되여 있으니 일단은 군대에 먼저 다녀 올까 합니다.

 

그럼, 군대에 같다와서 제대후 장가를 가면 되지 지금 그렇게 서둘건 없잖아 -

그것은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저가 군대에 같다오고 나면 제 나이도

그땐 삼십은 넘을 것이고요-

 

그 처자도 저 하나만 바라보고 저가 그렇게 인간 쓰레기가 되어 있어도 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신발도 바꾸어 신지 않으며 오로지 저가 정신차리겟끔

오랜 세월동안 변함없시 저를 지켜주고 나름데로 저를 헌신적으로

보호해주면서 지금까지 왔는데- - - 

 

군에 가기전에 결혼을해야지 그 처자도 마음을 놓을 것이고 저 또한 편한

맘으로 군대 생활을 할 수 있는 것도 물론이지만 그 처자 나이도 저를

제대때까지 기다리다보면 삼십이 가까워 질것 같은데 처자 나이 삼십이면

곤란하지 않습니까?

(그 시절은 여자가 삼십쯤이면 너무 노처녀라 시집가기 곤란한 풍조이었음)

 

그, -  부모님들이 그나이되도록 가만히 놔두지도 않을 것이고

그 처자 바람에 제가 정신차리고 세로운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 동기이니

군대가기전에 사랑하는 사람끼리 결혼부터 해야 서로 마음이 안정되고

저 또한 그 처자를 절대로 놓칠 수는 없습니다.

 

니가 결혼 햇다고 치고 그럼 니가 군에 가 있을 동안에 그 처자는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데?

제형편상 제대할때까지는 처자집에서 살게해야 될것 같습니다만 -

일단 군대에가서 상황을 보아가며 무슨 다른 방법을 찾아 봐야지요

 

그녀는 지금 대한조선공사에서 사무직으로 다니고 있는데 그녀가 돈을

벌어서 그 집에 보태야할 입장에 있으니 당분간은 그렇게 하자고 의논이

되어 있습니다.

저가 군대에서 자릴 잡으면 신접 살림은 그때 의논하기로 했는데요 -

 

그래 니 생각은 대략 알아 들었다만 군에 간다면 어디로 갈 생각이냐?

예 곧 공군 간부후보생을 모집한다니까 그기에 응시해서 장교로 군에 갈랍니다

 

그러면 아무리 박봉이라해도 장교로서는 최소한의 가정은 꾸릴수 있을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그래 그렇다면 니 형수가 그 집안에 대해 좀더 살펴보고난 다음 상대가

우리와 적합하다고 판단이 들면 그때 결혼문제를  결정해보자 꾸나,

글세다!

 

결혼이란 남녀가 서로 결합하는 것이긴 하나 그때부터 지금까지 없었던

세로운 세게가 하나더 만들어 지긴 한데 - 

뜨거운 정열이나 또는 이해관계로도 결합은 하지만 정열이나 이해관계는

결혼 만큼이나 다, 오래가지는 못할 것 인바,~ ~ ~ ~ ~ ~ ~ ~ ~ ~ ~ ~

 

-계속- 

 

오늘의 속담 한마디

죄는 지은 데로 가고 덕은 닦은 데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