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葛藤]
인자, 점잖케 윤군이라해라!
아무리 지 부랄탈탈한 친구라해도 남세 서럽지 않나,
셋은 여니 때와 다름 없시 호남고속터미널에 아침부터 일찍암치
출근부에다가 눈도장을 서로가 서로에게 찍고
야!
오봉아 -
니,- 어지 맺지 못한 양수이야기나 지금 다시해보지 - - -
야! 이자슥아 -
늙어가면서 손자 손녀 본놈들끼리 오봉이가 뭐꼬?
인자, 점잖케 윤군이라해라!
아무리 지 부랄탈탈한 친구라해도 남세 서럽지 않나,
아, 아 ~ 알았다
인자 우리 다같이 점잖은체 엄숙한 체병에 한번 걸려보자,
그래 그럼 윤군 이야기 계속해 보시지 -
뭐, 세월아 내월란데 그 - 이야기가 급하냐?
말을 니가 안햇으면 몰라도 일단 듣던이야기이니 어찌되노 궁금하잖아 - !
헌구 왈 -
이사람, 윤군 -
그건 그렇고 니 어제 말햇던 애들 이사한다는 것은 결말이 낫냐?
그래 아, - 들은 새아파트에 저거끼리 이사 가기로 하였고
우리 늙은 두 내외는 서초동 서래마을 쪽에 있는 조그마한 연립주택 2층에
방 두칸, 조거마한 거실에 부억딸린 집으로 이사하기로 하였다
그럼 앞으로 너거 내외의 생활비는 어쩌는데-
뭐 그런 것 까지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저거들이
알아서 해줄거 아이가,
설마 저걸위해 다 늙어버린 애비 애미를 굶겨 죽이기야 하겟나?
자네 큰아이는 내가 결혼경로를 잘알지만 근대 자네집 작은 며눌아이는
어떤 인연으로 결혼하게 된거지 -
우리가 부랄친구 사이라도 사생활 문제라서 내 묻고 싶어도 묻질 않았는데
이젠 세월이 많이 지낫으니 어디 한번 말좀 해봄세
자네 둘째놈이 그래도 연대의대를 나온 의사가 아이가,
당시 빵구깨나 낀다는 집안에서는 (사)자(의사 판, 검사 등등,) 달린 사위깜을
구하기 위해 유명 결혼상담소에 프로포즈를 다들 많이 해두고 있다고 하며
좋은 신랑감들 찾는 다고 여러조건을 내어 걸고 눈에 불을 켜고 경쟁한다 던데-
뭐, 결혼 조건으로 열쇄(아파트 자동차 병원개업장)를 몇개씩 흔들면서
(사)자 달린 신랑감을 유혹한다고 난리들이던데 그럼 자넨 열쇠를 몇개나
받았는데 지금까지 뚜꺼비 파리 잡아 먹고 시침을 딱 잡아 띠고 있제-
자네 한턱 쏘기 싫어서 지금까지 입 꾹 다물고 요리조리 피한 것 아이가?
야, 이자슥아 - !
일마야, 이자슥이 뭐꼬?
점잖케 진군이라고 해라 -
금방 지 입으로 말해 놓고선- - -
그래, 진군 자네 -
내 억지라도 잊고 있는 일을 그 생각만 하면 내 쏙터지는 줄, - 모르고
지금와서 와 - ?
내쏙에서 꺼진 불을 다시 왜 불지르는데- !
내사 참, 알다가도 모르겟네 내가 왜 니쏙에 불지르노?
자네가 약아 빠진 고양이 모양으로 시침을 딱 때고 부랄친구 한테도
입 딱 씻고 냄세만 풍기고 입맛만 - 다시게하니까 그러지, - - -
내가 그동안 차마 아바삐 말 못한 것은 챙피해서 암말도 안하고 있엇는데
내 그 며눌아이 받아드릴때를 생각하면 지금 생각해도 억울해서
죽겠다아이가 ~ ~ ~ !
우리 둘째놈 민원이 졸업때가 되어오니 내가 좀 알고 지나던 대한민국에서
누구라카면 다, 알만한 유수한 재벌기업 두 ~ 세군데서 사돈 하자꼬 짜꾸
모션을 걸어 왓잖아?
그래서 두 서너군데를 두고 힘 있고 좋은 집 사돈을 정할려고 내 혼자 즐거운
저울질을 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우리 민원이 한데도 지금 모모 기업에서 유력자의 딸들하고 혼담을
전제로 이야기 중에 있으니 니도 그렇게 알고 마음에 준비를 하고 있어라, -
배경 좋고 재력가 집안에서 너를 점 찍은 듯 구애가 너한데 있으니
너,- 행동거지를 항상 조심하라고 하며, - - -
지금은 너가 젊어서 잘 모르겟지만 인생은 중대 기로에서 선택을 잘해야지-
지, - 인생길이 잘 열리는 기야!
사회생활을 위해 밑에서 위로 줄서기를 해야 할때는 라인 선택을 잘해야 ~ ~ ~
어디에선가 눈엔 잘 안보이지만 너를 지켜 보고 있는 눈이 여기 저기에 항상
많이 숨어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늘 마음에 명심하고 품위있게 행동거지를
하고 언제나 자신을 긴장케 하며 매사에 유의라고, -
내딴엔 둘째 놈은 좋은 곳을 선택하여 보아라하고 떵떵거리며 한번 해볼려고 -
이제 따 깨진 마당에 그분들의 명예가 있어서 지금 여기서 누구라고 밝힐수는
없지만 모재벌회사의 유력자와 일단 사돈 될 사람끼리는 의기가 서로 통하여,
결혼은 집안끼리의 양가조건도 중요요소이지만 결국은 시집 장가 갈,
당사자끼리 먼저 서로가 호감이 있어야만 가능할 일임으로 날잘 잡아서
당사자들을 한번 만나게 하여 기회를 한번 갖자고 약조를 해두고선 - - -
그날을 기다리며,
우리 애가 연수에서 돌아 오면 그 간의 경위를 말하고 서로 좋은
시간을 맞추어 미래의 사돈 될 사람에게 양가 상면할 맘을 먹고 있었는데,
자식들도 대가리가 다 커면 지 자식이라고 할 수 없다던가?
그러나 ~ ~ ~
인간이란 꿈을 지녀 꿈을 꾸고 있을때가 마음 설레이고 가장 행복한 때이긴 한데,
- 계속 -
오늘의 속담 한마디
큰 방죽도 작은 개미 구멍으로 문너진다.